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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읽고 싶어지는 영화.. ^^ 헬프
jojoys 2011-10-22 오후 9:36:01 509   [1]

안녕하세요?? ^^

오늘(20일)은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영화 '헬프' 시사회를 다녀왔답니다..

예고편을 보니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면서도..

꽤나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듯 해서 정말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일 끝나자마자 레이싱 모드로 시사회가 열리는 롯데시네마 동성로로 향했답니다.. ^^

 

롯데시네마 동성로..

'헬프' 시사회 때문에 오늘 처음 가봤네요.. ㅎ

에궁.. 나이가 드니까 시내 출입을 잘 안하게되서.. ㅠㅠ

사실 주차가 너무 불편해서 시내쪽은 잘 안나가게 되더라구요..

전 대구CGV가 최악의 주차조건인줄로만 알았더니..

오늘 롯데시네마 동성로를 가고나서 생각이 달라졌다는.. ^^;;

주차장 하나는 너무 멀고.. 극장 앞 2.28 주차장은 1시간반만 공짜구 말이죠.. ㅎ

역시 대구메가박스가 주차하기는 제일 편한 것 같아요.. ㅎ

 

에공.. 주차 이야기 그만하고 '헬프' 이야기 시작할께요.. ^^

불과 50년 전이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세상..

 

'흑인 남성이 입원한 병원에는 백인 여성 간호사가 근무할 수 없다!!'

'흑인 학생이 사용한 교과서는 흑인 학생만, 백인 학생이 사용한 교과서는 백인 학생만 사용한다!!'

'흑인 남성 이발사는 백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다!!'

'인종차별에 관한 기사나 글을 쓰는 자는 체포, 구금된다!!'

 

도저히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저 말들이..

'헬프'의 배경이 되는 1963년 미시시피주 법률이랍니다.. ㅡㅡ;;

남북전쟁이 끝난지도 거의 100년이 지난 1963년이지만..

아직도 미국내.. 특히 남부인 미시시피에서는 인종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죠..

 

건물에 들어갈 때도 백인은 정문으로 유색인종은 뒷문으로 다녀야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 부모를 총으로 쏴 죽이는.. ㅠㅠ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벌어지는 미시시피 잭슨빌을 배경으로 영화는 진행된답니다..

 

영화 '헬프'는 뉴욕타임스에서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이 원작이라는군요.. (와~ 100주라니..^^)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원작 소설이 출판되기까지 무려 60여번의 퇴짜를 맞기도 했데요.. ㅎ

퇴짜 놓은 분들 나중에 엄청 배 아파했을 것 같죠?? ^^

말괄량이에 당찬 성격이 매력적인 스키터..^^

 

'헬프'의 주인공 유지니아 스키터 펠런(엠마 스톤)..

현대의 시각으로는 큰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게다가 귀여운 곱슬머리까지..

너무나도 이쁜 외모의 소유자인 스키터이지만..

1963년의 잭슨빌에서는 그러한 외모의 장점이 모두 단점으로 작용하더라구요.. ㅎ

역시 시대마다 미남미녀의 기준이 다르긴 다른가봐요.. ^^;;

 

시대를 앞서간 외모답게 성격 또한 남다르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멋진 정원을 가진 집에서 가정부를 부리며 사는게 최고로 여겨지던 그 시절..

친구들은 모두 결혼해서 애기까지 낳았지만..

스키터만은 결혼은 생각치도 하지 않은체 오로지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뿐인 아가씨랍니다.. ^^

 

'헬프'는 기존의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들과는 살짝 다르게..

남성들 사이에 벌어지는 흑백갈등은 배제한체..

백인 여성과 흑인 여성 사이의 갈등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 점이 흥미롭더라구요.. ㅎ

아마도 그렇게 여성들 사이의 에피소드를 위주로 다루고 있었기에..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영화가 무겁지 않고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가정부 외에 다른 직업은 엄두도 못내는 그녀들..

 

할머니는 가사 노예, 어머니는 가정부..

그리고 자신은 14살때부터 일을 시작해 17명의 백인 아이들을 키워낸 흑인 유모인 에이블린..

이렇듯 그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듣고.. 보고.. 배운거라고는..

오로지 훌륭한 가정부가 되기 위한것들 뿐입니다..

 

그렇게 한달을 일해봐야 150불도 안되는 돈을 받을 뿐이지만..

백인 여성들에게 온갖 모욕적인 처사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참아야만 할뿐이죠..

조금이라도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였다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어느날 밤 갑자기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니까요.. ㅠㅠ

 

'헬프'는 이처럼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이지만..

그녀들의 삶에 명암을 밝고 위트 넘치게 표현해줘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들의 처지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 할 수 있게끔 해주더라구요.. ㅎ

 

특히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언제나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보여주는..

자타공인 미시시피 최고의 요리사 미니의 활약이 대단하답니다.. ^^

오만함, 졸렬함 그리고 위선만이 가득한 그녀들..

 

오로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떵떵거리고 사는걸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스키터의 친구들..

그런 그녀들의 우두머리 격인 힐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헬프'의 얄미운 악역이죠.. ㅎ

 

그녀는 신문사에 취직했다고 좋아하는 스키터를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본다던지..

잭슨빌의 유력 가문의 후계자인 전남친과 결혼한 셀리아를..

순전히 배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잭슨빌의 모든 여성들로부터 왕따로 만들어 버리는게 여가 생활인 여성이죠.. ㅡㅡ+

게다가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를 위해(?) 집 밖에 따로 화장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법안까지 발의하는 등..

밉상짓이란 밉상짓은 도맡아 하는 힐스입니다.. ^^;;

 

'헬프'는 악역의 백인 여성들도..

'나쁘다'라는 느낌 보다는 '얄밉다'라는 느낌으로 표현을 해줘서..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얄미움 때문에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

톡톡 튀는 매력의 조연들.. ^^

 

'헬프'는 조연들이 깨알같은 연기가 또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더라구요.. ㅎ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원시원하고 재치 넘치는 성격의 미니라던지..

힐스에게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백치미를 한껏 뽐내며 해맑은 웃음을 보이는 셀리아와..

영화 막바지에 짠~하고 등장해서 여성분들에게 완전 멋진 남편상으로 각인되는 셀리아의 남편..

게다가 개인적으로 뜻밖이면서도 너무나 반가웠던 헨리까지..ㅎ

 

솔직히 헨리는 엑스트라에 가까운 수준이라 별 활약이 없긴 하지만..

드라마 '트루 블러드'에서 찰진 몸매와 매력 넘치는 동성애자 라파옛으로 출연하는..

닐샌 엘리스가 연기해줘서 완전 반갑더라구요..ㅎ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짧았던 그의 등장이 아쉬웠어요.. ㅠㅠ

너무 짧게 등장하는 바람에 '헬프'에서의 그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

'트루 블러드'에서의 사진을 퍼왔다는.. ^^;;

화려하진 않지만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영화..

 

'헬프'는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화 속에서 거창한 인권 운동이 벌어진다거나..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등의 이야기는 일어나지 않는 답니다.. ㅎ

 

다만 여성 중심으로 바라 본 인종차별이라는 새로운 시각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흑인 여성들의 스스로를 위한 작지만 힘찬 발걸음이..

영화 내내 유쾌한 웃음과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런 영화였어요.. ㅎ

 

한편으로는 아무래도 여성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이다 보니..

남성분들은 살짝 지겨워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특히 나이가 좀 있으신 남성분들은 보다가 주무실 수도.. ㅎ

실제로 시사회 내내 남자분들은 계속해서 상영관을 들락날락 하시더라구요.. ^^;;

하지만 저처럼 낄낄거리기다가 울다가 또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재미나게 보시는 남성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ㅎ

 

그럼 전 또 커플즈 시사회 다녀와서 리뷰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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