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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드라마의 애매한 vs 적절한 결합 리얼 스틸
sesamsri 2011-10-24 오후 7:58:34 635   [0]

휴 잭맨의 두마리 토끼 잡기 < 리얼 스틸 >

 

영화 속 미래가 현실과 만나는 묘한 순간

 

 어느덧 2011년 달력이 세장 남았습니다. 10월의 초입, 새해를 셈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지만 ‘2012년’의 도래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영화 <나는 전설이다, 2007>와 <2012, 2009>가 모두 2012년을 인류 종말의 기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에 대한 믿거나 말거나 ‘설’들이 돌아다니고 2012년을 은근히 기다리는 염세주의자들까지 적지 않으니 2012년을 맞는 마음이 조금 급해진 게 사실입니다.

 

2012년이 성큼 다가오다니, 뭔가 묘한 느낌이지요.

 

 2012년 인류 종말론을 믿진 않지만 멀게만 느껴지던 SF 영화 속 미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은 제법 흥미롭습니다. 사실 상상화를 그리던 어릴 적엔 2020년 정도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람과 공존하는 로봇 정도는 일상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글쎄요. ^^;;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건너뛴다면 지난 100년의 변화도 천지개벽할 일이겠지만 시간의 연속선상을 걷는 우리에게 현재의 발전도 그저 일상일 뿐이지요.

 

이 영화 속 미래, 고작 20~40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SF 영화의 힘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실의 한계를 넘어 가지각색 상상력으로 다가갈 줄 아는 영화는 불과 20~30년 후도 예측불허의 놀라운 세상으로 그려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시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두툼하게 깔아놓고 있기에 영화 속 미래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고, 그를 통해 다시 미래를 가늠해보는 눈을 얻게 되기도 하지요.

 

 

2020년, 사각 링을 접수한 로봇 파이터가 온다 

 

 SF 영화의 연대기로만 보면 인류의 멸망과 진화는 뒤죽박죽인 셈인데요. 하지만 SF 영화에 기대하는 미덕이라면 암울한 미래보다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우선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2020년에 방점을 더할 <리얼스틸>은 꽤 통쾌하게 즐기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인간 대신 로봇 파이터들이 사각의 링을 지배하는 2020년! 그렇습니다. 1926년 <메트로폴리스>에서의 첫 등장 이래 SF 영화의 단골 출연자가 된 그들. <리얼 스틸>은 미래 사회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로망으로 대변되는 ‘로봇’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2020년,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파이터의 시대!

 

 로봇 SF 영화는 그 안에서도 방향이 확실하게 갈라지는 면이 있습니다. <바이센테니얼 맨, 2000>이나 <에이 아이, 2001>로 대변되는 휴머니즘(아이러니하게도!) 가득한 감동의 서사시가 그 하나라면, <로보캅>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이어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정점을 찍은 액션 장르가 또 하나의 축이 되지요.

 

드라마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리얼스틸>은 드라마와 액션, 이 두 축을 동시에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로봇 파이터의 등장, 그 화려한 볼거리만으로도 매력은 충분해보지만 이를 탄탄한 드라마로 엮어 내었으니 할 이야기 또한 많아 보입니다. 이 노련한 수 덕에 <리얼스틸> 속 2020년, 그 안의 인간과 로봇의 부대낌이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지요.

 

맨몸으로 부딪히는 로봇들의 리얼 액션

 

 먼저 <리얼스틸>의 화려한 액션을 책임질 군단은 링 위를 잠식한 900kg에 2m50cm가 넘는 거대한 로봇 파이터들입니다. 사각의 링 위에 선 로봇 파이터들이 맨몸으로 펼치는 1:1 대결은 단연 명장면! 인정 없는 강철 로봇의 강력한 펀치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육중한 금속음까지, 시청각을 두루 자극하는 이들의 맨몸 격투는 <트랜스포머3>의 과한(그래서 지루하기까지 했던) 액션보다 더 기대되는 면이 있습니다.

 

실물 크기 로봇의 위엄, 우리도 크레딧에 올려줘요!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실물 크기의 로봇 제작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약 2m~2m60cm에 이르는 영화 속 로봇들을 실물 크기로 제작한 것인데요. 이는 배우들이 허공이 아닌 실제 로봇과 마주하며 연기할 수 있어 감정선을 더욱 세심하게 살려주었다고 합니다. 휴 잭맨은 “어느 순간 마치 그들과 진짜로 대화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라며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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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스틸(2011, Real Steel)
제작사 : DreamWorks SKG, ImageMover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realste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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