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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키드 - 나 어릴 적에.. 키드
hpig51 2001-02-25 오후 9:44:47 1039   [0]
가끔 과거를 회상하면서 살아가는게 인간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내가 옛날로 돌아갈수 있다면..? "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_-v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대학교 1학년..
생각해보니 돌아가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 ^^;;;
하지만 그럴수는 없다.. -_-;;;
[키드]는 그런 바램을 가능하게 만든 영화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과거의 존재가 현재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이다..
몇십년전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나러 온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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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컨설턴트 사장 러스(브루스 윌리스)..
유명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러스에겐
넓은 집, 좋은 차, 안정된 직장, 여유로운 재산..!!!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이다.. 아직 미혼이라서 가족이 없는 것만 빼고.. -_-v
어느날, 왠 꼬마가 러스의 집에 나타난다..
" 어라..?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네.. -_-? "
알고 보니 그 아이는 러스의 8살때 모습..
" 러스티 "라고 불렸던 러스 그 자신이었다..
러스티(스펜서 브레슬린)는 왜 나타났을까..? 러스는 마냥 궁금하기만 하다..
러스티는 어릴적 꿈을 잃어버린 러스에게 과거를 보여준다..
잊고 싶었던 기억을 되살려준다..
그로 인해 러스는 8살의 러스티에게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생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한다..
( 디즈니 영화사의 뻔~한 드라마..
  하지만 재미있답니다.. 영화를 직접 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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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살의 러스티.. (과거)
어느날, 제가 애지중지하는 빨간 비행기 장난감을 찾으러 어떤 집에 들어갔어요..
신기하게도 주인 아저씨가 저랑 비슷한거 있죠..
" 이야~!! 나랑 비슷하게 생겼다.. ^^! "
알고보니 32년뒤의 제 모습이래요.. 근데 너무 실망이네요.. -_-;;;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었던 비행기 조종사도 아니고,
"체스터"라고 이름붙인 큰 개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착하고 이쁜 아내와 오손도손 재미있게 사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ㅠ.ㅠ
러스가 하는 일은 이미지 컨설턴트 회사의 사장이래요..
간단하게, "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쳐서 딴사람처럼 만드는 것.. " 이죠.. -_-a
너무나 불안해서 러스에게 제 미래는 어떤지 물어봤어요..
" 문제없어.. 걱정하지 마.. 모든게 다~ 잘 될꺼야.. " <- 무슨 의미일까요..???
러스는 제가 싫은가 봐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이때의 기억이 아무 것도 없데요..
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서로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하긴 러스와 저는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목의 반점도, 다리의 흉터도, 말투도, 성격도.. ^^;;;
러스와 같이 일하는 여자분 보셨나요..?
이름이 에이미(에밀리 모티머) 라고 하던데..
정말 이뻐요.. 마음씨도 착한거 같구.. 꼬옥~ 제 타입이예요.. -_-v
근데 러스는 별로 마음에 안 드는가 봐요.. 왜 그럴까..?
그래서 결심했죠.. " 러스가 대쉬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지~!! ^^v "
결국 에이미한테 프로포즈했다가 러스한테 맞아 죽을뻔 했답니다.. ㅠ.ㅠ

2. 40살의 러스.. (현재)
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는 직업을 갖고 있지..
거짓과 허구를 창조해 내는 것이 내 직업이기 때문에 성격도 이상해졌어..
착실한 비서를 부려먹기도 하구, 에이미라는 동료를 깔보기도 하구..
공금 횡령을 무마시키려는 사람의 이미지 관리도 해줬구..
한마디로 불량한 인간이지.. -_-;;;
그러던 어느날, 러스티라는 애가 나타났어.. 내가 8살때의 모습이더라구..
신기했어..!!! 하지만 기분이 나빴지..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밖에 없거든..
학교에서 애들한테 맞았던거, 아빠한테 엄청 혼났던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던거 등등.. 떠올리기 싫은 기억뿐이야..
근데 생각해 보면, 그때 이후로 내 인생이 변한거 같아..
나혼자만을 위해서 살아온거 같거든.. 왜 그렇게 변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아마도 이런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서 러스티가 온거 같아.. ^^?
" 나, 옛날로 돌아갈래..!!! " <- 영화 [박하사탕] 중에서.. -_-v

3. ??살의 러스.. (미래)
나..? 지금 행복하지..!!! *^^*
왜냐구..? 사랑하는 아내 에이미가 옆에 있구, 나를 잘 따르는 체스터(개)가 있구,
귀여운 자식도 있구, 그리고 오래전부터 바랬던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거든.. ^^!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전, 비행장에서 러스와 러스티를 만났어..
러스의 얼굴색이 밝은거 같아.. 무엇인가 찾은거 같아..
그래,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봐..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지..
우리들이 만난건 우연이 아닌거 같아..
왜냐하면 이 비행장은 우리가 꿈꿔왔던 장소였으니까..
이제 모두들 행복하겠지..? 나도, 40살의 러스도, 8살의 러스티도.. ^^;;;

( 과거로 되돌아온 러스티의 이야기.. )
오늘 학교에서 싸웠다.. 예전의 나였으면 졌을텐데, 오늘은 이겼다.. ^^v
러스가 권투를 가르쳐준 덕분이다.. " 원-투, 원-투.. 슉슉~!! ^^a "
싸움에서 이겼는데 엄마가 학교로 불려왔다..
괜히 나때문에, 엄마한테 미안하기만 하다.. ㅠ.ㅠ
집으로 돌아오니까, 아빠가 화를 냈다..
아픈 엄마가 나 때문에 더 아파서 일찍 죽는다고 한다..
그런가..? 나 때문인가..? 엄마가 나 때문에 아픈걸까..???
러스한테 물어봤다.. 정말 나 때문에 엄마가 죽느냐고..

( 러스티를 보는 러스의 이야기.. )
8살때 나는 학교에서 애들과 싸우다가 맞았다..
엄마가 학교로 불려 왔었지.. 그리고 아빠한테 엄청 욕 먹었어..
하지만 오늘은 러스티가 싸움에서 이겼어.. 물론 내가 옆에서 도와준 덕분이지..
하지만 아빠한테 혼나는 것, 엄마가 1년안에 죽는 것은 변하지 않았어..
왜 그럴까..??? 러스티가 나한테 물었어.. 엄마가 진짜 죽느냐고..
난 1년안에 돌아가실 꺼라고 말해줬지..
생각해 보면 어쩔수 없는 운명이었던거 같아..
바꿀수 없는 인생의 굴레속에 내가 있는거 같아.. 이제 알겠어..
인생은 지나간 것을 돌아보는 것도, 다가올 것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야..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순간말이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고,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정말 행복한 순간인 것처럼..
아마 러스티는 그때의 나랑 다르기에, 32년뒤에는 또다른 러스가 되어 있겠지..

(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할때의 러스.. )
비행장에서 3명이 모였다.. 8살, 40살, ??살의 러스..
미래의 러스는 비행기를 타고 떠났고, 과거의 러스는 뒤돌아보니 사라졌다..
그렇구나, 이젠 각자의 제자리로 돌아갔구나..
다들 잘 살아갈꺼야.. 그리고 나 또한 앞으로 잘 살꺼구.. ^^v
맨날 부려먹던 비서한테 하와이행 비행기 티켓과 휴가를 줬어..
왜 그리 기뻐하던지.. ^^;;; 그리고 에이미를 찾아갔어..
나, 에이미에게 관심있었으면서도 아닌척 했었나봐..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강아지를 샀지.. 너무 좋아하던걸.. *^^*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을꺼야..
그 개의 이름은 이미 정해졌거든.. " 체스터 "라고.. ^^;;;

- 잃어버린 나를 찾아주는 일기장 같은 이야기 -
영화 팜플렛의 멘트이다.. [키드]에 딱~ 맞는 문장인거 같다.. ^^;;;
그러고보면 [키드]라는 제목도 잘 어울린다.. " Kid "..
우리 어릴적에 무슨 생각을 했었지..? 무슨 희망이 있었을까..?
만약 과거의 내가 나타난다면, 나를 보면서 무슨 느낌이 들까..
멋지다고 환호성을 지를까~ 아님 바램대로 되지 않았다고 실망을 할까~
그것은 누구나 Kid였던 때가 있었으니까.. ^^!

빨간 비행기.. 영화 초반에 나오고, 1968년 과거로 떠날때도 등장한다..
러스와 러스티를 엮어주는 매개체가 아니었을까..?
러스가 잊고 있었던 꿈, 러스티가 생각했던 꿈을 상징하는 의미로써 말이다..
도심을 시원스럽게 날아다니는 비행기..
어릴적 상상의 나래를 활짝 폈던 것처럼 날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비행기가 날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동심의 세계는 어디론가 사라진채,
꿈을 버리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 인생이 컨설턴트된 것처럼 말이다..
하긴,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고, 발레리나를 꿈꾸던 아이들중에
몇명이나 그 꿈을 이루었을까..?
"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야.. "라는 러스의 말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라는..!!!
어차피 꿈은 꿈일뿐이니까.. -_-a
그렇다고 포기할순 없지.. 꿈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잖아~!!! ^^v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스펜서 브레슬린의 첫 인상은 개구장이 악동 같았다.. -_-a
   " 어찌 저런 아이를 캐스팅했을까..!!! "라는 선입관을 갖게 되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사라졌다.. 연기를 참 잘 한다.. *^^*
   (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나의 간사한(!) 마음.. -_-;;; )
   귀여운 여인, 깜찍한 여인, 섹시한 여인.. 에밀리 모티머..!!!
   음하하하~!! 이뻐 죽겠어.. 정말 내 타입이야~!!! *^^*
   ( 요즘 들어서 영화를 볼때마다,
     여자 주인공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긴듯 싶다.. -_-;;;;; )
   여전히 연기를 잘 하는 브루스 윌리스..
   악당과 싸울때(다이 하드) 영혼과 이야기할때(식스 센스)
   총알 택시를 몰때(제 5 원소) 야시한 침대위에서(컬러 오브 나이트)
   어떤 역할이던지 잘 해내는 그의 연기력을 보면서,
   감탄과 찬사를 금할수가 없다.. ^^!

2. 한가지 어이없었던 장면.. ( 번역의 실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 )
   러스(미래)가 러스(현재)에게 " 러스티(과거)는 내가 보낸거야~ "라고 말한다..
   무슨 [빽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찍냐..???
   과거, 현재, 미래를 맘대로 왔다갔다 하게.. -_-;;;
   나름대로 러스티의 등장 배경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언급하지 않았다면
   " 러스의 의식속에서 탄생한 존재로구나~!! "라고 해석했을꺼 같다..
   [패밀리 맨]처럼 한여름밤의 생생한 꿈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신비감.. ^^?
   오히려 그랬다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는 좋은 여운으로 남게 되지 않았을까..?

3. 어른이 된다는 것..
   ( 난 아직도 어른이 아닌거 같지만, 남들은 어른이라고 부른다.. -_-a )
   그건 "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는데.. "라는 아쉬움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
   잠시라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조금의 망설임 없이 [키드]를 추천하겠다..!!! ( 가끔 있을수도 있다.. -_-v )
   지금의 내 모습이 초등학교때 장래 희망란에 썼던 모습이 아닐지라도,
   행복을 느끼며~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고 싶다..
   그것을 일깨워주는 영화가 바로 [키드]..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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