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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돈 세이 워드] 허무한 심리 스릴러 돈 세이 워드
mvgirl 2002-03-18 오전 10:28:46 1088   [5]
영화의 시작.
1991년 뉴욕, 여섯 명의 범죄자가 은행에 침입해 천만 달러짜리 레드 다이아몬드 훔쳐 달아나고 있다. 성공하는 듯 보였던 그 범행은 공범자의 배신으로 실패한다. 다이아몬드를 배신자에게 빼앗긴 리더 패트릭(숀 빈)과 그 일당은 다이아몬드도 빼앗기고 경찰에 잡혀 그 사건은 일단락 된다.
2001년 뉴욕. 유능한 정신과 의사 네이선(마이클 더글라스)이 병원으로부터 긴급 호출을 받는다. 정신병원의 한 환자인 엘리자베스(브리트니 머피)가 남자 간호사를 난자하는 사건이 발생되자 그녀의 정신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전문가인 그를 호출한 것이다.
그녀와의 만남 이후 그에겐 딸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딸을 유괴한 범인은 어제 그가 면담하였던 엘리자베스를 면담하고 그녀로부터 6자리 숫자를 알아내라는 주문을 받는다.
이때부터 영화는 10년 전 잃어버린 다이아몬드와 엘리자베스가 연관이 있음을 나타나고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10년을 기다려온 패트릭의 집념과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한 네이선과의 팽팽한 두뇌게임이 벌어진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은 기대를 준다.
성공할 듯 하였던 범행이 실패하는 것도 그러하고 10년을 훌쩍 넘어 그것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 여인이 정신병동에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는 것이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것도 무언가 비밀이 숨어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녀의 비밀은 네이선 밖에 풀 사람이 없어 보이기도 하다.
또한 한편으론 살인 사건이 발생된다. 그 살인 사건에 여자 경찰이 투입되고 앞서 이야기한 일과는 별도인 것처럼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굉장히 복잡하면서 괜찮을 것 같은 영화의 줄거리.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복잡하기만 했지 영화는 정말 단순하디 단순하게 전개됨을 느낀다.
주인공 패트릭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엘리자베스가 알고 있는 어린시절 기억이 필요했고 그 기억을 더듬기 위해 네이선이 필요했을 뿐이다. 영화의 전반부에 배치된 살인 사건은 사건을 좀더 볶잡하게 보이게 하기위한 트릭일 뿐이다.
뭔가 비밀을 간직하고 누군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일부러 정신질환을 가장,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이는 영리한 아이인 것 같은 엘리자베스는 네이선을 만나자마자 그 역악함과 주도 면밀함이 사라지고 쉽게 그를 믿고 의지한다.
물론 네이선은 영화상에서 실력있는 의사로 설정이 되었고 그녀와의 상담을 통해 그녀에게 신뢰감을 주었다는 점은 객관적으로 수긍이 된다. 하지만 하루라는 부족한 시간 안에 그녀에게 확실한 신임을 주고 그녀로부터 일생을 간직해온 중요한 정보를 빼낼 수 있었다는 건 정황상 좀 무리가 있는 설정처럼 보인다.
어쨌든 초반 네이선이 엘리자베스를 압도하는 모습과 엘리자베스가 어딘지 모르게 쉽게 그를 믿어버리는 모습에서 유괴범이 네이선에게 요구했던 주문은 시간 안에 무난히 알아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영화는 초반에 주는 흥미진진함을 잃고 방황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건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유괴사건 이후 패트릭이 네이선에게 주는 시간적 제한은 처음부터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다이아몬드는 한곳에 숨겨져 있었다. 그 다이아몬드는 땅 속 깊은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져 있었고 그 장소에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패트릭은 굳이 하루 안에 비밀번호를 알아내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10년을 기다렸던 그가 하루 늦게 다이아몬드를 찾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
따라서 유괴범이 네이선에게 주었던 시간의 제한은 감독이 사건의 긴박감을 연출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트릭 이다. 어차피 후반에 그러한 어설픈 시간설정이 아무런 의미도 없음이 드러날 바에는 네이선에게 좀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이를 테면 집안에 홀로있는 아내를 다시 인질화 한다던가 하는,을 주어 그에게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연출했으면 하는 생각이 더 든다. 그래서 그가 좀더 주도 면밀하게 사건을 해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엘리자베스를 좀더 복잡하고 영리한 캐릭터로 설정하여 사건의 해결을 좀더 어렵게 하는 설정이 훨씬 더 영화에 긴박감을 주었을 것 같다.

영화 속에선 위에서 언급한 세 명의 등장인물을 제외하고 잘만 활용을 하면 영화의 재미에 크게 재미를 주었을 법한 세 명의 배역이 있다.
유괴된 딸은 굉장히 명석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괴범에게 잡혀있는 두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어디있는 가를 알려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기지를 발휘하고 잡혀있는 내내 그들의 어떠한 행동에도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지나치고 사랑이 넘친다.
하지만 그뿐이다. 유괴를 당했지만 범인도 무서워 않고 기지를 부르던 당돌한 소녀의 이미지는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퇴색된다.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초반 설정에 비한 후반 설정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네이선의 아내. 그녀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동이 부자유스럽다. 유괴범이 같은 같은 아파트에서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는 설정과 그녀가 위험에 빠져 있다는 설정만 놓고 보면 듣기만 해도 긴장감 넘치는 설정이다. 하지만 엄마의 쳐들어 오는 유괴범들을 하나씩 처리(?) 한다. 굉장히 어설픈 유괴범들이었다. 이러면 영화가 김이 빠지는데…
마지막으로 여자 경찰이 있다.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물론 네이선이 사건에 연류되는 이유는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
좀 거칠은 느낌의 그녀는 영화 속에서 살인 사건에만 연관이 있고 우연히 네이선의 병원에 들렀다가 그들이 간 하트섬에 가게 되어 얼떨결에 그들과 한바탕 액션을 펼친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는 영화 전체를 겉도는 느낌이다.
그녀가 수사하고 있는 살인 사건 자체가 트릭이고 보니 그녀의 배역조차 겉도는 건 당연하다.
단지 그녀의 몫은 형사가 패트릭이 벌여놓은 범죄행각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감독의 쓸데없는 고집의 이유이다. 그러한 의도를 고집스럽게 끼워 맞추다 보니 영화는 더욱 엉성하다.
패트릭과 네이선이 하트섬에서 충돌하게 되고 어떻게든 패트릭의 의도대로 사건을 마무리 짓게 하지 않게하는 주체는 전체 영화 진행상 네이선이 해야한다. 물론 네이선이 하긴 하지만 영화가 좀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갑자기 그들의 육탄전에 끼어들어 “경찰이다” 외치그녀의 모습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복잡하지만 어설프게 얽혀있다.
우스운건 어설프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다는 거다. 다이아몬드도 찾고 네이선을 영화 내내 괴롭히던 패트릭은 하트섬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것도 다이아몬드와 함께….
사건은 네이선과 경찰의 공동 활약으로 매듭지어지게 되고 아버지 없이 고통스런 어린시절 을 보내야만 했던 엘리자베스는 네이선의 가족과 아름다운 만남을 가지게 되니 말이다.

영화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하게 되면 실망도 크게 마련이다.
처음에 스릴있던 영화가 차츰 그 기대를 저버리며 엉성해 지는 것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또한 괜찮은 배우들(마이클 더글라스와 숀 빈)을 기용하고도 배우들의 진면목이 발휘되지 않는 영화라면 더욱더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돈 세이 워드>를 보고 나온 느낌이 그랬다.
처음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괜찮을 듯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실망과 짜증뿐인 그런 느낌.

무비걸.
www.on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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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괜찮을 듯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실망과 짜증뿐인 그런 느낌.
  
2010-08-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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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세이 워드(2001, Don't Say A Word)
제작사 : New Regency Pictures / 배급사 : A-Line
수입사 : 드림맥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ontsaywo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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