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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롬 헬] 섬뜩하면서.. 프롬 헬
ysee 2002-03-11 오후 7:30:22 1162   [2]
감독: 앨런 휴즈,앨버트 휴즈 주연:죠니 뎁, 헤더 그레이엄, 로비 콜트레인

<호>[프롬 헬] 섬뜩하면서..

"사람들은 언젠가 과거를 회상하며, 나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가 20세기를 창조

했노라고 말할 것이다."란 의문(?)의 말로 시작되는 영화 "프롬 헬"은 마치 지옥에서

배달 된 한 통의 편지를 읽는 것처럼 섬뜩한 느낌을 전한다. 미스테리적 스릴러 구성을

띄고 있는 영화들중 유독 과거 역사에 일어났던 일을 영화화 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이 영화 역시 과거 역사에 기록된 사건을 영화화 했다. 1888년 10주에 걸쳐

잔인하기 그지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잭 더 리퍼"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고, 불가사의한

연쇄 살인범으로 남아 있으며, 당시 무성한 소문과 공포를 만들어 내었고, 끝까지 체포

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론과 소문만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한 살인행각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치밀하고 대담무쌍한 살인은 보통인으로는

상상 할 수 없을정도로 완벽하다. 그런 전설적인(?) 살인행각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프롬 헬"은 시청각적인 공포를 선사 하지만, 공포적인 요소 보다는 살인에 대한

동기..정치적인 영향..반히포크라테스집단..정부안에 정부등 많은 이야기구조를 띄고

있기에 어느 한 곳에 촛점을 맞추기가 힘든 영화로 비춰진다. 과연 하나둘 죽어가는

창녀들의 모습과, 살인을 막기 위한 수사관의 치밀한 수사과정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때는 1888년대의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 채플"이란 시대와 공간속으로

들어가 보자...


[프롬 헬]

필자는 이 영화를 두번 보았다. 처음 과 두번째의 느낌은 상당히 틀렸다. 처음엔 그저

미스테리,스릴러적 요소가 잘 묻어 나오고, 깔끔한 느낌을 받았지만, 두번째 관람 후의

느낌은 이런 요소의 느낌보다는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말하자면, 처음은

다분히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관람한 느낌이고, 두번째는 생각과 분석을 요구하는

전문가적(?)입장에서 관람 한 느낌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풀이(?)하는데

있어서 어느 입장에 서서 풀어야 할까..? 고민 아닌 고민을 통해 그저 이시간 생각나는

대로 쓰고 싶을 뿐이다. 영화는 시청각적으로 깔끔한 영상과 음향을 제공하는데,

영상과 음향이 잘 어우러져..미스테리,스릴러적 요소를 잘 부각시킨 느낌을 준다.

명수사관 [프레드 애벌린:죠니 뎁]은 환각상태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낸다.

이것은 [애벌린]만의 특유한 능력이고, 사건을 해결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섬뜩함이 두번씩 반복된다. 이말은 [애벌린]이 환각 상태에서

창녀들의 죽음을 예고처럼 보고 있는 동시에 다시 한번 실제의 사건이 벌어지기에 죽임을

당하는 창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두번 죽는 것처럼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전해주는 일종의 매력과도 같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진다면, 왜..

창녀들은 죽임을 당하는 것일까..? 이 의문을 풀려면, 창녀들이 성당에 모여서 축복받는

결혼식의 증인들이란 것이 살인의 동기를 부여 한것이다. 성스러운 결혼식의 증인이란것

때문에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창녀가 결혼한 남자는

영국 왕실의 왕자이기 때문이고, 왕자의 아이를 낳았기에, 왕실에서 비밀을 유지 하기

위해,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섬뜩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다. 필자가 여기까지 살인에

대한 동기와 한가지 비밀(?)을 언급 했다. 이것만 가지고 영화를 본다면 참으로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영화는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마치 잘 짜여진 퍼즐게임 같지
만,

"아~하! 이거구나.."하고 안심하는 사이, 영화는 또 다른 이야기를 던져 놓으며 혼란을

야기 시킨다. 비밀을 유지 시키기 위해서 대리인을 시켜 깨끗한(?) 마무리를 원하지만,

살인마는 자신의 직업 정신(?)을 살려서 아주 깨끗한 살인을 저지르는데, 이것은 후반부


갈수록 이해력에 지독한 걸림돌이 된다. 또 하나의 걸림돌이 있다면, 영화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신병치료에 관한 치료 과정도 보여주고, 이들의 집단을 보여

주는데..마치 반히포크라테스집단을 연상 시키지만, 정부안의 정부..선택받은 이들만의

집단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기에 단순한 미스테리,스릴러 영화로 치부하기엔,

무리수가 뒤따르면서 난해 하다는 것이다. 그저 무념의 상태에서 영화를 바라본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하는 결과론적인 생각만 있으면 간단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고 있다. 죽은 창녀들의 모습을 섬뜩한 영상


음향으로 포장하면서 약간은 당시 죽은자들을 위한 의식중 하나가 동양의 의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죽은 창녀에게 행한 수사관의 행동과

차후 수사관에게 행한 행동이 같다.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을 가는 길에서 배삯이 없으면

이승을 떠돈다는 이야기 때문에 눈에다가 동전을 얹어 놓는것은 마치 동양에서 죽은이들
에게

태워지거나,입에 넣어주는 노잣돈 풍습과도 비슷하기에 또 다른 흥미와 호기심을 전해준
다.

편안한 상태에서 영화의 진행대로 이해하면 좋지만, 영화가 다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깊은 의미를 내재하고 있기에 차츰 혼란을 가져다 주면서, 과연 영화가 전해줄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묻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런류의 영화는 자칫 관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뚜렷한 촛점이 없기에 애매모호한 이야기 속에서 난항을 겪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점도 있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란 것이다.

단순 그 자체로 관람 한다면 충분히 미스테리적 스릴감을 맛볼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살인 행각과 시체의 모습은 잔인하고 섬뜩할 정도로 훌륭히 표현해

내었다. 정확히 1888년대의 살인 행각을 재현 하기 위해 치밀하고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
기에

관객은 당시 희대의 살인 행각을 세월이 지나서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부안의 정부..즉 고위층들간의 사교(?)집단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최고위층과 연계 되어 있다는 음모 이론이 있기

때문이고, 이것을 뒷받침하듯, 살인 장소는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공공장소가 대부분

이었다. 아무리 대담하고 치밀하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완벽한 살인 행각이고, 깔끔한

마무리가 일어 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살인에 대한 동기, 모종의 음
모,

끔직한 의도, 사회적인 측면, 계층간의 신분차이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영화 "프롬 헬"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난해 하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이것은 영화의 매력이 아


마력이나 다름 없다. "20세기를 내가 잉태 시켰다.."란 "잭 더 리퍼"의 말이 계속해서

필자의 뇌리 속을 맴돌고 있을 뿐이다. 역사의 장을 짊어지고 탄생(?)시킬 만큼의

철학적 존재 가치가 있는 "잭 더 리퍼"인지가 궁금하다.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필자의

무지함에 화를 내고 싶을 뿐이며..이 영화를 관람 하고픈 관객이 있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저 영화의 흐름에만 집중하고 세련된 영상과 음향에 만족하는 것이

이 영화를 재밌게(?) 관람 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19세기 런던의 붉은 노을이

인상적으로 다가 오면서, 서서히 피로 물들어 가는 런던의 슬럼..화이트 채플의 공간적

배경을 헤매이는 듯한 혼란을 가져다 주는 영화이며..20세기의 창조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점을 남겨주는 영화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총 0명 참여)
jhee65
수많은 이론과 소문만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2010-08-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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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헬(2001, From Hell)
제작사 : 20th Century Fox, Underworld Entertainment, Stillking / 배급사 : 20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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