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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Gale] 이라는 원제를 가진 [데이비드 게일]은 제목 그대로 마치 한 인물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듯한 인상을 준다.제목처럼 "데이비드 게일"이란 한 대학 교수의 이야기와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줄거리로 채워져 있다.하지만 영화는 "데이비드 게일"이란 인물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단지 영화의 모든것을 "데이비드 게일"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고,움직여질 뿐이다.[에비타]로 유명한 알란 파커 감독은 이렇게 한 인물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미스테리한 스릴러를 선보인다.영화를 끌어 나가는 주인공 데이비드 게일을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사형을 며칠 앞둔 데이비드 게일의 유일한 상담자 이자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여기자 빗시 블룸의 케이트 윈슬렛,[트루먼 쇼][유 캔 카운트 온 미]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배우 로라 리니의 호연이 더해져 [데이비드 게일]을 한층 더 짜임새 있게 꾸며주고 있다.
젊고 패기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존경 받는 교수이자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쓰워치"의 회원이다.하지만 어느날 여자 제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고소되고,순식간에 명예와 가족들까지 잃게 된다.비난거리가 된 그에게는 친구이자 데쓰워치의 동료인 콘스탄스 만이 유일한 안식처 이다.하지만 콘스탄스 또한 살해되고,강간범의 전과를 가진 데이비드 게일이 용의자로 지목되어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이렇게 [데이비드 게일]은 사형선고를 불과 6일 앞둔 데이비드 게일이 자신이 요청한 여기자에게 그의 억울한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전개된다.남자보다 더 당차고,용기있는 기자 빗시 블룸은 오해로 순식간에 모든것을 잃게된 게일에게 동정과 연민을 가지게 되고,6일 남은 사형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영화는 데이비드 게일의 입을 통한 과거의 사건들과 빗시 블룸의 위험을 무릅쓴 진실찾기의 두가지 상황이 교차되며 나온다.다소 복잡한 화면들과 어지러운 스토리 전개가 지루한 느낌마저 들게 하지만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단 한순간도 스릴러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콘스탄스의 살인 장면이 녹화된 비디오 테잎과 블룸의 뒤를 쫓는 수상한 남자등 여기저기 설치 해둔 스릴러적인 장치들과 점차 긴장감과 궁금증을 더해가는 이야기,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무엇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거듭되는 반전,조금씩 벗겨지는 진실은 [데이비드 게일]의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앞에서도 말했지만 알란 파커 감독은 사형제도에 대한 다소 심각한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 하려 한다.주인공 데이비드 게일이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쓰워치"의 회원임을 통해서도 알수 있지만 [데이비드 게일]의 줄거리의 중심은 "사형제도" 라는 사회문제가 있는 것이다.그것이 강한 스릴러적 분위기로 인해 가려진 경향이 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뇌리에 강하게 박히게 하는 예리함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충분히 연기에 신뢰가 가는 배우들로 이루어진 [데이비드 게일]은 역시나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눈에 띈다.주인공인 "데이비드 게일"로서 아픔과 비밀을 동시에 지닌 사형수를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는 단연 눈에 띈다.이미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유주얼 서스펙트],[쉬핑 뉴스]등 출연작마다 호평을 받은 연기파 배우이기에 더이상 그의 연기에 있어서는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하지만 [데이비드 게일]에서 그가 연기한 "데이비드 게일"은 뭔가를 숨기는 듯한 비밀스런 표정과 동정을 유발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오가며 이중적인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그것이 [데이비드 게일]이 주는 뜨끔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뿐만 아니라 출연작마다 언제나 파격적이고,당당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케이트 윈슬렛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그 매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억울하게 사형수가 된 게일에게 연민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그를 돕는 여기자 블룸을 통해 여성적 이지만 강인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그리고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진 않지만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는 게일의 동료 콘스탄스를 연기한 로라 리니의 캐릭터도 주목할만 하다.[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의 차분한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던 로라 리니는 이번 [데이비드 게일]에서도 조용하지만 깔끔한 연기를 보여준다.
초반에 확실하게 조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맥없이 풀어지는 스릴러 영화는 보고나서도 남는것이 하나 없다.하지만 [데이비드 게일]은 다소 길고 느릿한 전개로 지루함마저 느끼게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조여오는 긴장과 거짓을 풀어 헤치는 반전의 거듭으로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를 톡톡히 보여준다.그리고 시덥쟎은 유령 이야기나 음모로 뒤섞인 복잡한 스토리,피냄새 진동하는 화면들로 채우기 보다는 모순된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하고,막판에 가서 그 메세지를 강하게 각인시켜 주는 것 또한 [데이비드 게일]이 여느 범죄스릴러가 지닌 영화들과는 구별되는 점이다.그리고 많은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와 호연을 선보인,그야말로 공인받은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들로써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끔 한다.달콤한 로맨틱 영화들이 하나둘씩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줄 요즘 조금은 긴장하게끔 해주는 깔끔한 스릴러 영화 한편이 주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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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게일(2003, The Life of David Gale)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InterMedia Film Equities Ltd., Dirty Hands Productions, Saturn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david.mov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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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5 오후 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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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여행자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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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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