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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청년인 제가 혼자서 극장가서 보고 온 영화평 입니다~` ...ing
nanary2000 2003-12-01 오후 11:45:38 2772   [23]

처음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기로 한것은 .. 이 영화를 너무 보고 싶어서도 아니었고.. 단지

모 이동 통신사의 카드 마일리지를 빨리 써야되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왠지 그날따라 자극적인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고..(지금 대부분 개봉작들이 그런 내용 )

잔잔무비 한 편을 보고 싶어서... 제일 정서상 비슷하다고 생각한 이 영화를 고르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런 기대없이 보게된 이 영화.. 그러나 끝날때는 그냥 돌아서면 잊혀지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 영화였다..

사실 이영화에서 남다른 실험 정신이라든지.. 새로운 시도 이런 것은 별로 관계가 없는 이야기 이다..

다른 멜로 영화와 비슷한 전형성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감정 이입이 가능했던건 무엇때문이었을까?

일단 스토리 구조가 대단히 치밀하며... 대사 또한 매우 현실적이다..

전혀 유치하다는 감정이 들지않는 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사건사건 하나 하나 마다.. 꼼꼼한 구성이 돋보여 시종일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짓게 한다.

그리고 모녀간의 사랑과 남녀간의 사랑을 적절하게 섞어놓아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한것도

눈에띈다..

하나의 차별점이라면 전체적인 이 영화는 분위기가 젊다..  20대후반 30대초반이 주로 주인공인 일반 멜로물에 비

해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순수함과 풋풋함이 뭇어난다.

또하나의 묘미는 이영화의 캐스팅인데..

20대 임에도 10대 여고생의 분위기를 내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배우 임수정...

10대 후반 배우들도 주로 20대 역을 맡는 연기계에서 .. 그래서 그녀의 존재는 더욱 신선하다.

뭇 남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지극히 청순한 외모마저 이 영화의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것은 불가능해보

인다.

그리고 꽃미남이 활개치는 지금 판국에 선이 굵고 풍채가 좋아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김래원은 나도 닮고 싶을 정도이다.

이 두배우는 연예경력이 짧지 않다... 하지만 혜성처럼 갑자기 등장 ( 장화홍련.. 옥탑방고양이)

로 뒤늦게 주목 받고 있다.

그래서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게 된다..

나도 과연 주연 배우가 이들 둘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봤을까 싶다..

올해 영화중 최고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막판에 김래원(영재)이 이미숙의 부탁으로 임수정(민아)

를 만났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관객들이 일견 실망하는 것은 아쉬운 장면이지만..

오히려.. 현실적으로 극중 영재의 행동들을 이해하게 해주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접근해.. 진실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느꼈을 괴로움과 그 슬픔을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이 장치가 이 영화의 개연성을 더 부여해 주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영화의 제목 ...ing를 보고...... 왜 이런 제목을? 하고 생각했지만 ..

보고 나서는 이해가 되었다..

현재 진행형..  ...ing 

막 시작한 연인들의 사랑.. 계속 진행되어야 하지만 ..

결국 그렇게 할 수 없는 슬픔과......    기억속에서 계속 현재 진행형으로 남는 그들의 사랑.

이 영화의 주제가 바로 극중 영재가 기수의 사랑을 평하는 대사

"내가 보기엔 행복한 사랑인걸.. 기억속에서 남아 계속 사랑할 수 있으니" 가 아닐까 싶다.

또하나 나를 사로잡은것은.. 영화에 사용된 음악!!!!!!

보통 멜로에서 사용되는 가슴 저린 발라드 보다 이영화에 나오는 모던락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밝지만 .. 왠지 모를 우수가 깃든 .. 모던락 장르는

슬픔속에서도.. 슬프기보다는 예쁘게 기억되는 그들의 사랑과 정서가 묘하게 일맥상통한다.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의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지금..

이런영화 가끔 봐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봐서 재밌는 영화는 많아도 아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돈 줘서라도 보게 하고 싶은 영화는 많지 않다..

내겐 이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 였다.

이런류의 장르에 조금이라도 호감이있다면 .. 당장 극장으로 가기를 권한다.

결국 영화가 끝날쯤 눈에 눈물이 고였던 나는 ....

20살 먹은 남자 혼자 영화 보러 와서 .. 뒤에 구석에 앉아 눈물 흘리다가 가는것이

모양새가 얼마나 않 좋을까를 의식하여.. 끝나자 마자. 눈물을 참고.. 뛰쳐나오고 말았지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영화를 보며.. 나오는 눈물에 저항하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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