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내츄럴 시티 [★★★☆☆] 내츄럴 시티
jun718 2004-01-04 오후 8:29:51 1234   [1]

[쉬리] 이후 우리 나라에서도 소위 말하는 블랙버스터 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이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9 로스트 메모리즈], [예스터데이], [천사몽] 등 거액을 투자하여 한국형 블랙버스터란 이름으로 제작하고 상영하였건만, 결과는 그저 흥행참패란 암담한결과만을 안겨주었고 소액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얻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에 주력했다.

이 가운데 [유령]에 이어 민병천 감독은 한국 SF영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다는 명목으로 5년이란기나긴 작업기간과 마케팅 비를 포함해 100억 원 상당의 제작비로 [내츄럴 시티]를 완성하게 되었다. 제작사에서도 동의하듯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와 설정이나 캐릭터 면에서 너무나 흡사하다. 게다가 지독한 산업화로 인한 산성비나 일본어로 쓰여진 광고판, 인간과 사이보그의 사랑은 더욱 더 [블레이드 러너]를 생각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수명이 다한 사이보그 리아(서린)와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사이보그를 처단하는 특수요원 R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과연 100억 원 정도를 들여서 만든 영화인데 굳이 '사랑'이란 주제만으로 이 영화를 만들어야 했는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다고 사랑을 경외시 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현재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이란 감정은 인간의 본능이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작 사랑만 담아야만 했는가?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사랑은 물론 인간에 대한 성찰과 문명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던진 반면 그저 사랑만 다루어 아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사랑'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것마저 미비한 듯 했다. 도대체 얼마나 서로가 사랑했기에 그런지 서로가 사랑하게된 경위도 없으니 우린 그저 무조건적으로 그 인물들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사랑하게 된 경위를 다룰 만큼 상영시간이 부족하다면 남아있는 3일이란 시간동안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에 좀 치중했으면 좋았을걸 너무 상업적이고 비주얼 적인 면에만 치중한 것 같아 또 한번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캐릭터에도 불만을 품어 본다. 아무리 사이보그라 한들 시온(이재은)에게 화를 내거나 춤을 추고 싶다는 말 외엔 그저 우두커니 있으니 너무나 답답하다. 아무리 사이보그라지만... 그리고 주인공인 R(유지태)보다는 노마(윤찬)가 더욱 눈에 띄었으며 오히려 그가 영화의 중심을 이끌 정도로 매력 있게 이끌어 간 것 같다.

[내츄럴 시티]는 한국 SF영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다고 할지라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필자는 자부한다. 몇 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어색한 특수 효과에 비웃음으로 맞이했건만 지금의 한국 영화의 특수효과는 어느덧 그들과 중심을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점에 이른 것 같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너무나 단순하다. 시나리오에 조금만 투자했더라도 더 좋은 작품으로 나아갔을 거라는 아쉬움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다. 이처럼 [내츄럴 시티]는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 영화의 진보로 인한 한계를 넘은 동시에 좋은 시나리오에 대한 투자와 발전이란 과제를 안겨준 것 같다.   

 

http://www.jupstory.wo.to


(총 0명 참여)
1


내츄럴 시티(2003, Natural City)
제작사 : 조우 엔터테인멘트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natural-city.co.kr
이미지 더보기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14 분
  • 개봉
  • 2003-09-26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7262 [내츄럴 시티] 유지태의연기가 참 좋았던 영화 remon2053 07.08.26 1902 7
46533 [내츄럴 시티] 조금더 신경 썼더라면~ sbkman84 07.01.15 1441 1
20298 [내츄럴 시티] 무언가 양념이 빠진 영화... younjini 04.05.10 1438 6
현재 [내츄럴 시티] 내츄럴 시티 [★★★☆☆] jun718 04.01.04 1234 1
15992 [내츄럴 시티] [내츄럴 시티] 당신의 뚝심에 축복을~~ happyend 03.10.16 1041 4
15934 [내츄럴 시티] 내류럴 시티는 왜 불친절한 영화인가.. johnny99 03.10.12 1243 5
15933 [내츄럴 시티] 영화내용을 이해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johnny99 03.10.12 1417 15
15924 [내츄럴 시티] 잘난 영화평론가들 덕분에.. (2) kikie 03.10.11 1438 6
15864 [내츄럴 시티] <개점휴업>[내츄럴시티] 패자도 할말은 있다 emptywall 03.10.06 1497 13
15860 [내츄럴 시티] 볼만한 영화니다...... kchh000 03.10.06 1204 2
15822 [내츄럴 시티] 유령에서 내츄럴 시티까지... (1) firstlub 03.10.05 1119 5
15797 [내츄럴 시티] 새로운 장을 기대해 볼수 있는 영화였던거 같다. alpinerose 03.10.03 1066 1
15776 [내츄럴 시티] 액션 신이 매트릭스모방이다 모라하는디.. (7) zhseha2232 03.10.02 1386 2
[내츄럴 시티]    Re: 액션 신이 매트릭스모방이다 모라하는디.. kss9517570 03.10.02 1095 7
15773 [내츄럴 시티] 실망 재미 진짜 없네요 mahallkita 03.10.02 1668 2
15747 [내츄럴 시티] [내츄럴 시티]시적 내러티브로 그려낸 3일간의 사랑 nugu7942 03.10.01 1408 4
15740 [내츄럴 시티] 내츄럴시티 보고난후에 나의 두서없는 생각 nalila12 03.10.01 1552 8
15737 [내츄럴 시티] 전 사랑보다는 우정에... abfts38 03.09.30 1042 4
15731 [내츄럴 시티] 감동 입니다~~~정말루~~~ piglet1170 03.09.30 1436 7
15722 [내츄럴 시티] 한국SF영화.. backtf 03.09.30 1125 5
15719 [내츄럴 시티] <야주>새로운 시작.. yazoo68 03.09.30 949 3
15706 [내츄럴 시티] 시적인 화법...그래서 상응된 반응들.. ha981108 03.09.29 1649 26
15703 [내츄럴 시티] 놓칠뻔했다 hongju 03.09.29 1197 9
15702 [내츄럴 시티] <내츄럴시티> 이재은이 돋보이는 영화 ggang2h 03.09.29 1224 8
15696 [내츄럴 시티] 무대인사 오던날..(내츄럴 시티) (1) feelgood79 03.09.29 1003 2
15693 [내츄럴 시티] 보고나서 더 기억에 남네요..[내츄럴시티] (1) replace77 03.09.28 1021 2
15692 [내츄럴 시티] 양념이 약간 모자란(?) 그렇지만, 배부른 음식. hsj1223 03.09.28 876 2
15691 [내츄럴 시티] 헐리웃 영화였다면... (1) ggorrr 03.09.28 1079 2
15685 [내츄럴 시티] 우리나라도 이만큼 할수있다..? ley1003 03.09.28 982 3
15684 [내츄럴 시티] 비주얼만큼은 기대를 했는데... (1) m41417 03.09.28 1087 6
15683 [내츄럴 시티] <내츄럴시티>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heymovie2 03.09.28 890 6
15680 [내츄럴 시티] 좋은 영화였습니다...!! eyes-x 03.09.28 901 4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