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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이그 이 웬수들..^^;; 열두명의 웬수들
ysee 2004-02-13 오후 3:56:44 810   [4]

감독:션 레비   주연:스티브 마틴, 보니 헌트, 힐러리 더프

<호>[열두명의 웬수들] 이그 이 웬수들..^^;;

영화의 제목을 들어보면 단박에 어떤 영화인가 하는 느낌이 오지 않지만 영화의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아~하 하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갈 것이다. 웬수들.. 이란 표현을 듣게 되면 왠지 정감 어리게 느껴지는 것을 왜일까..? 그 이유는 가족에게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간혹 "으휴 이 웬수"라고 하며, 또한 남편 또는 아내에게도 표현한다. 진정으로 원수 같아서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돌려서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으휴 이 원수..."라기 보다는 "으휴 이 웬수.."라고 조금은 순화시켜 표현한다.

영화의 제목이 "열두명의 웬수들"이라고 했으니 진즉 자식들을 표현하는 것이고, 가족애를 다룬 영화란 점이다. 얼마나 사랑이 넘쳐 났으면 자식을 열두명이나 낳았을까..?!! 아무리 자식이 재산이라고 하지만 야구팀을 만들어도 되고.. 축구팀을 만들어도 될 만큼 엄청난 가족수란 점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영화는 열두명의 자식들이 태어난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하면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를 제외한 열두명의 자식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시라...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영화는 정확하게 상상한 것을 보여주듯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아침식사 장면으로 유쾌하고 정신없는 가족들의 삶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을 팍팍 제공한다. 부모는 오랜 노하우를 거쳐온 터라 아이들의 행동반경을 꿰차고 있어 일사천리 문제(?)를 해결한다. 이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대단한 집안이다란 생각과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좌충우돌 벌어지는 한 집안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유쾌하고 잼나게 영화를 관람하겠지만 영화는 그렇게 호락호락 관객의 기대감을 채워주지 않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고자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시련을 가져다준다. 시련이란 것은 별거 아니다. 시련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클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작을 수도 있다. 이것은 부모 자식간의 입장 차이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식들은 한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단 한번도 행복한 보금자리를 벗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 마음은 자식들과 조금은 다르다.

아버지 [톰:스티븐 마틴]은 시골 고교에서 풋볼팀 감독을 맡고 있다. 어느날 시카고의 유명 학교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을 거란 [톰]의 생각에 자식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도시의 삶을 살게 된다. 시골에서 온 아이들.. 도시의 모든 것들은 이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낯선 이방인 취급을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느 날 어머니 [케이트:보니헌트]는 책을 발간하게 되어 책 홍보를 위해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한다.

성장한 세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에 부모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로 하기에 모든 가정일은 [톰]이 맡아서 해야만 한다. 지금껏 아이들을 위해 희생만 했던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모든 살림을 떠안은 [톰]의 행보는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과의 전쟁의 연속이다. 그러다 보니 감독으로서의 삶은 엉망이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도 소홀해진다. 이 난관을 제대로 헤쳐나가야만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아이들은 점점 의기소침해가고 옛날(?)을 그리워한다.

영화는 부모가 원하는 것! 아이들이 원하는 것! 이 두가지 것을 놓고 시종일관 유쾌하면서도 제법 무게감 있게 다뤄내고 있다. 뭐 그렇다고 문제점을 심히 심각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좌충우돌 벌어지는 12명의 자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내러티브도 잼나긴 하지만 오히려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등장하는 12명의 웬수들의 캐릭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피를 나눈 형제들이건만 이 어찌 천사 같은 아이들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웬수들을 나열한다면 이렇다. 맏딸이며 배우 지망생 남자친구와 동거중인 22세의 [노라]이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을 끔찍히 생각한다. 여자친구를 두고 이사한 것에 불만을 품은 18세의 맏아들 [찰리]는 오로지 다시 시골로 가는 것이 소원이다. 언니가 물려주는 옷만 입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16세의 [로레인]은 동생들을 휘어잡으면서도 사랑스럽게 동생들을 보살펴 준다. 집안의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13세의 [헨리]는 먹는 것에 집중하여 집안에서 젤로 뚱뚱하다.

고도의 잔머리를 동원하며 밑에 동생들을 행동대원으로 포섭하여 불의를 응징(?)하는 12세의 [새라]는 최고의 두뇌플레이로 집안의 사건을 주동한다. 스케이트보드 실력이 뛰어난 11세의 [제이크]는 현재의 집보다 도시의 집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이사에 찬성한 단순형이다. 자신들의 생각에 부합하지 않으면 절대적인 응징을 서스침 않는 8세의 쌍둥이 [킴 과 제시카]는 아버지도 선생님도 절대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들이다.

아이스 하키 스틱과 늘 함께 하는 6세의 [마이크]는 집안에서 시도 때도 없이 스틱을 휘둘러 사고를 일으킨다. 늘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9세의 [마크]는 가족들이 자신을 왕따 시킨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사고를 쳐도 늘 대형사고만 치기에 늘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위 나열한 형제들보다 더 웬수 같은 5세의 쌍둥이 [카일 과 나이젤]은 형제단의 마스코트로 통하면서 유일하게 아빠와 죽이 잘 맞는 웬수이다. 간혹 내뱉는 말은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이 두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띄워질 정도이다.

열두명의 웬수들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에 대해서 언급을 해보았는데 이 캐릭터들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나 위트 있고 어떠한 사건들이 벌어질지 짐짓 느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자식은 자신들을 위해 생각하는 하나의 모순들은 모든 것이 하나에 응집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가족이기에 함께 있고 싶어하고 함께 공유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가족이기에 함께 해결하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정신없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와 함께 톡톡 튀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영화의 흐름은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제공하기에 열두명의 웬수들은 사랑스런 나의 가족들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다.

인천에서 "호"..

50자평: 열두명의 웬수들이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가족이기에 함께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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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명의 웬수들(2003, Cheaper by the Dozen)
제작사 : 20th Century Fox, 1492 Pictures, Robert Simonds Production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do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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