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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사회에 대한 씁쓸한 정의감 야수
anakin21 2006-01-14 오전 1:18:20 1304   [5]

느와르 라는 장르....일전 홍콩 느와르의 바다에 헤엄쳐 지내며 남정네들의 가슴을 불태웠던...

 

윤발이 형님과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국영이형, 덕화형님....무수한 총탄과 날리는 코트...그리고 백발백중..

 

 

그리고 20세기가 다가왔고....그로부터...6년이나 지난 지금 2006년...

 

야수 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솔직히 야수를 본 순간 든 생각은..."공공의적 + 공공의 적2" 같았다...

 

막무가내 형사 강철중과 똑똑한 적을 상대하는 검사 강철중 = 권상우 + 유지태

 

그리고 이성재의 악랄함과 정준호의 힘 = 손병호

 

 

 

그리고 왜 주인공들은 하루죙일 연탄을 나르다 왔는지 씨커먼스를 연상시켰다..그것도 더운 여름도 아니고 말이지..인생 험하게 살아왔다는 걸 표현한건가...그렇기엔 너무 어색하다...

 

 

어쨌든...느와르 라는 단어는 남정네 들에겐 꽤나 마쵸적인 단어다. 남자들의 영화같고, 웬지 보면서 성냥개비 하나 정도 물고 봐줘야 할것 같은 그런 느낌...[달콤한 인생] 에서 한국적인 새로운 느와르의 느낌을 찾았다 라는 기사를 언뜻 봤었다...그래...원래 느와르는 이런 느낌인거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야수 를 보고 느와르 라고 한다면...이는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느와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액션 영화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어두운 분위기는 밤에 찍는 다고 생기는게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꽉 잡아주는 그런 묵직함이 필요한 것이다.

  권상우의 씨꺼먼 얼굴과 유지태의 하얀 피부가 만나서 이 영화는 묵직함을 잃고 평상심을 찾아버렸다..

 

 

그리고 왜 유강진(손병호)을 죽여야 하는지 왜 잡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너무 없다. 물론 저지른 악행이 어떤것이고 그런건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저 악랄하고 친구조차 배신하는 녀석이라지만, 저 정도까지 날뛰어 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든다...

 

권상우는 설경구 뺨치는 골때리는 형사로 나오지만, 너무 제 멋대로 튕겨져버리고 아무도 그의 무절제함을 잡아주지 못한다. 다만 그의 액션에서 나오는 피와 땀의 흔적으로 그의 이미지는 자리를 잡는다.

유지태 또한 말로서 상대를 제압하는 기운강한 검사역으로 나온다. 말을 천천히하고 눈을 크게 뜬다고 다 상대를 제압하는건 아니라고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의 중저음의 목소리에는 그냥 올드보이의 그 복수심에 불타는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배우 개개인적인 연기나 액션도 중요하겠지만, 전해주는 메세지 같은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메세지 또한 이 전의 수많은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것들이라서 식상하다. 언제나 법은 경찰이나 검사들을 약올리고 범죄자는 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지만,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뭐 이런 것들...

경찰이 나오는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한번쯤 들었을 법한 주제다. 곧 개봉할 홀리데이에서도 외치지 않는가.."유전무죄 무전유죄"

 

결국 경찰과 검사라는 캐릭터로 제 포장된 "조폭은 똑똑하지만 결국 당한다" "경찰은 개고생 하지만 결국 정의를 사수한다" 의 종합선물세트인 격이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정의를 수호하는건 법이 아니다. 법으로 부터 철저히 배신 당한 옳바른 젊은이들의 피와 절규 끝에 이 영화는 씁쓸한 정의를 수호한다.

 

 

자신의 동생의 복수가 사회의 범죄에 대한 정의 실현이지만, 결국 법이라는 테두리는 사회 범죄에 대한 정의 실현보다는 동생의 복수라는 감정에 더 치중한다. 앞뒤가림을 못하는 우리의 현 체제를 꼬집는 것이다.

책상에서 인터넷 고스톱이나 치고 있는 놈이나 책상에 앉아서 한놈이라도 더 잡으려고 머리 굴리는 놈이나 죽어라 맞고 터지고 하는 놈이나.....다 똑같은 정의의 수호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현실을 꼬집어 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영화는!

 

비슷한 소재고 비슷한 스토리와 결말일지라도...우리는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한번쯤은 법에 대한 담벼락에 조그만 돌을 던지는 마음으로 이런 영화들을 보며, 통쾌해 한다...대리감을 느낀다...

 

그 하나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총 0명 참여)
kiwi44
"유강진(손병호)을 죽여야 하는지 왜 잡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너무 없다"라고 했는데...동생을 죽인사람인데.....저같아도 눈뒤집어짐..   
2006-01-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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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2005)
제작사 : (주)팝콘필름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yasu200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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