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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2004, Camellia Project)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www.camellia2005.com/

동백꽃 예고편

[인터뷰]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 이송희일 감독! 내 영화에는 ‘신파’가 분명 있을 거다. 06.11.15
옴니버스라 쫌 복잡하고 난해함. ★★  nada356 09.12.13
내용도 다 이해가고 좋은데, 단편 특유의 지루함이란.. ★  movie81 09.06.03
퀴어란 배경만 빼면 별 의미없는 단편의 조합 ★☆  karl4321 09.01.01



섬, 동백꽃, 그리고 퀴어
: 옴니버스 프로젝트 영화 <동백꽃>

영화 <동백꽃>의 원래 제목은 <동백꽃 프로젝트 :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가지 퀴어 이야기>이다. 이 설명적인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남단에 실제 위치한 섬, 보길도를 배경으로 세 명의 감독들이 풀어나가는 퀴어 옴니버스 영화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인 ‘친구사이’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본격 퀴어 옴니버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옴니버스란 것이 통일된 주제를 잘 잡을 경우, 여러 스펙트럼을 한 주제 안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동백꽃>은 '섬'이라는 한정적 공간과 ‘동백꽃’이라는 신파적인 소재를 주요 상징으로 삼고 그리고 ‘퀴어 이야기’라는 한정적 주제를 조건으로 내걸어 각각의 단편들이 산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묶일 수 있었다.


한국에서 퀴어로 산다는 것의 난제를 재확인하기 위해 영화의 배경을 흔히 우리 사회의 축약도라고도 불리는 '섬'으로 삼았다. 이 사회의 섬이지만, 진실로 섬이 아닌 퀴어의 삶을 조망하기 위한 물리적 여건을 가장 여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곧 섬인 것이다. 그리하여 촬영을 결정한 곳이 프로듀서가 일찌감치 찜해 놓은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보길도라는 섬이다.

동백꽃
영화의 촬영지인 보길도는 동백꽃이 유명하다. 한겨울에 붉은 빛으로 피는 동백꽃은 여느 꽃들처럼 시들어서 낙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화한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절정의 모습 그대로 깨끗하게 떨어져 버린다. 이러한 동백꽃의 처연하고 애잔한 모습은 많은 시와 소설 속에서 슬픈 사랑이나 청춘의 이미지로 인용되어 왔는데, 바로 그러한 동백꽃이 가진 신파적인 감성이 퀴어 멜로를 표방하고 있는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퀴어
마지막 에피소드 <동백아가씨>의 감독이자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이송희일 감독은 한국에서 동성애자 인권 역사가 시작된 지 십여 년이 흘렀고, 그 궤적을 함께 그려온 ‘친구사이’의 10주년 기념 행사에 영화로 도움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동백꽃이 피어 있고 현기증 나게 떠다니며, 신파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그 조그만 섬에서 이제 그만 당당하게 걸어나오길 바라는 세 감독들이 이땅의 퀴어들에게 전하는 작고 수줍은 연애 편지이다.

그 섬에서 날 구해주오
: 보길도에서 일어난 시시콜콜 촬영 에피소드

천오백만원 정도의 아주 적은 예산으로 옴니버스 장편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예상보다 아주 힘든 일이었다. 촬영장소가 보길도로 통일된 이유도 그러한 물리적 악조건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한 공간에 세 단편을 몰아넣는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섬이라는 공간 자체가 영화적으로 극적인 효과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도 들었다.

천오백만원의 예산, 2주 동안의 짧은 준비 기간, 그리고 일주일 간의 게릴라 촬영!

세 팀이 동시에 촬영하는 현장이었으나, 밤에 사용할 수 있는 조명 장비는 한 팀이 사용할 정도의 소규모였고, 2주 만에 급조된 현장인만큼 여러 가지 한계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스텝들의 수가 부족해서 한 작품이 준비되는 동안에는 이미 촬영에 들어간 다른 작품의 스텝으로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고, 모든 장비는 니것 내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남단의 섬에 와서 겪는 기자재 고장은 끔찍한 것이었다. 가져간 녹음장비는 도저히 쓸 수가 없었고, 세대의 카메라 중 한대는 아예 고장나 버리기도 했다. 가장 끔찍한 것은 촬영 기간 동안 모든 진행비를 소진하는 바람에, 촬영 후 서울로 올라오던 임대버스가 중간에 못 가겠다고 버텼던 일이다.

충무로의 장편들과 달리 너무 힘든 여건 속에 완성된 만큼, 기존 멜로 영화와는 다른 강렬한 붉은 빛의 퀴어 멜로를 만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2005년 9월 16일 개봉)



(총 3명 참여)
apfl529
말도 없이...     
2010-08-21 00:25
movie81
단편은 언제 봐도 항상 2% 부족한 느낌.     
2009-06-03 04:56
codger
이건좀 이상하군     
2007-01-07 21: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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