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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2021, A Birth)
제작사 : 민영화사, 가톨릭문화원 ALMA ART / 배급사 : CJ CGV(주), (주)레드아이스 엔터테인먼트

탄생 : 메인 예고편

[인터뷰] “연기는 가장 친절한 사랑의 행위” <탄생> 윤시윤 배우 22.12.21
[뉴스종합] [12월 3주 국내 박스] 명불허전 <아바타: 물의 길> 단숨에 260만 돌파! 22.12.19
종교를 믿지 않는 이에겐 길고 루즈한 이야기. ★★  enemy0319 23.01.13



울림과 감동의 갈망 채워줄 국민영화의 탄생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로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선구자였던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감동적으로 그린다.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 그 희망마저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진 헌신, 평생을 거쳐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찾아 다닌 사유에 대한 공감을 더해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국민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윤시윤이 뜨거운 가슴으로 운명을 따라 성장하는 김대건의 역할로 모두를 놀라게 할,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대표 배우 안성기와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그리고 김강우, 정유미 등 선후배 배우들이 젊은 청년의 간절함에 감복해 죽을 각오를 하고 그를 따랐던 조력자들로 열연한다.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한 로빈 데이아나 등의 외국인 배우들도 합류해 사실성을 더했다. ‘두 번째 스물’, ‘경의선’, ‘역전의 명수’의 박흥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마카오 유학,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아편전쟁, 동서 만주 육상 입국로 개척, 라파엘호 서해 횡단, 백령도 해상 입국로 개척 등 3,574일의 역동적인 모험을 담기 위해 자료조사와 연구, 국학진흥원의 검수를 거쳤다. 서울을 제외한 충남 논산, 태안, 보령, 충북 단양, 전남 여수, 전북 부안, 강원도, 경남 창원, 경북 문경, 대구, 제주도와 경기도 일대 및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촬영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탄생’은 오늘날,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위대한 인물에 대한 갈망과 감동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전 세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전망이다.

세계지도 번역한 언어천재, 서해를 횡단하는 모험가

영화 ‘탄생’은 새로운 조선을 꿈꾸며 평등주의와 박애주의를 실천하다 25세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통해 종교적인 영향력뿐만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두려움에 맞서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었던 젊은이의 삶을 그린다.
종교적 위인으로 많이 알려진 김대건 신부는 25세라는 짧은 생애 동안 조선 근대의 길을 선도했다. 종교라는 틀을 벗겨내고 보면 통역가로 활동하고 영국제의 세계지도를 번역하며 세계 지리의 개략을 편술하는가 하면 신문물을 능숙하게 받아들이는 글로벌 리더 김대건이라는 인물이 조금 더 살아있었더라면 조선이 더욱 빨리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무리가 아니다.

실제로 영화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였던 청년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조선시대 청년으로서의 의지와 용기를 돋보이게 그린다. 불어와 중국어, 라틴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적인 모습과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모험과 아편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불태운 글로벌 리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파도가 몰아치는 해상과 바위산, 눈밭을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을 목숨을 건 대서사 어드벤처로서의 스케일을 역동적으로 담았다. 극 속에 나오는 “길은 걸어가면 뒤에 생기는 것입니다”, “어려운 건 배우기 전에만 그래”라는 대사처럼 200년 전, 모두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젊은 청년의 빛나는 결의가 가슴을 울린다.
위험을 무릅쓰고 3,574일 동안 세상에 없던 길을 넘나들었던 청년 김대건의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기는 그야말로 한 위대한 인물의 대서사가 웅장한 감동을 전한다.

교황 “천만 관객 기원” 감동 박수 터진 교황청 시사회

2021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념 인물로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가 선정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인 중에는 마더 테레사 수녀에 이어 두 번째 종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약용, 허준에 이어서 세 번째로 세계기념 인물이 되었다.
영화 ‘탄생’은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되었다. 제작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지대한 관심을 받았고 이에 영화 '탄생'의 주역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교황청 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탄생’의 박흥식 감독과 김대건 신부 역의 윤시윤, 조력자로 출연하는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김강우, 송지연, 로빈 데이아나 배우가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알현했다. 교황은 알현을 주선한 유흥식 추기경으로부터 영화의 기획 의도를 들은 뒤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며 “제가 여러분들의 방문으로 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영화를 찍으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분의 삶에 대해 연구와 공부한 건 여러분들에게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인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으로 그 미소는 화장을 많이 한 미소가 아니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태어난 미소”라고 규정했다. 이어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근면한 한국인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항상 웃으면서 그 일을 했다”면서 “여러분의 미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핼러윈 축제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며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탄생’의 관계자가 흥행에 대한 소원을 말하자 교황은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흥식 감독은 교황 알현 뒤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면서 마지막에 웃는다. 교황님이 한국인들이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민족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다. 영화는 종교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조선의 근대를 열어젖힌 시대의 선각자, 청년 김대건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박흥식 감독은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로 우리가 김대건 신부님을 영화로 만든 이유는 우리 시대가 김대건 신부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인공 김대건 역의 윤시윤은 “저 멀리에 있는 땅의 청년 김대건이 바다를 건너 그 긴 항해를 통해 저라는 대리인을 통해 바티칸에 도착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아니라 김대건이라는 인물만 보였으면 한다. 교황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교황청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탄생'의 첫 시사회가 열렸다. 유흥식 추기경과 교황청 관계자들, 추규호 이탈리아 대사 및 외교단, 현지 교민들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을 함께 관람하며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교황청 시사회도 특별하지만, 뉴 시노드 홀 대관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톨릭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뉴 시노드 홀은 추기경 회의 등 교황청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이곳의 대관을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교황의 특별한 배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영화를 본 뒤 참석자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이며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종교적인 메시지만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각자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한국 청년들에게 무척이나 필요한 영화”라면서 부러움과 감동을 한꺼번에 전했다.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 김대건의 조력자들

배우 윤시윤은 김대건 역을 맡아 17세부터 20대 중반 순교하실 때까지의 모습을 연기한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기심 많고 학구적인 청년이 조선 최초의 신부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나간다. “되어야만 하고, 되고 싶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조선시대를 꿈꾼 청년의 삶을 통해 희망과 울림을 전한다. "영화 대사의 30~40%가 외국어였다. 뜻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외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로케이션은 아예 못 갔고 모든 외국 장면은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했다"라고 촬영 과정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은 유진길은 수석 역관으로서 신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길을 돕는 리더십 있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마음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최근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활약한 윤경호 배우는 천주교인들의 순교 기록을 담은 기해일기의 저자이자 “살아도 부제님 곁에, 죽어도 부제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대사처럼 유학길을 마치고 사제로 돌아온 김대건 신부를 끝까지 보필하는 현석문 역으로 열연한다.
김강우는 정약용의 조카인 정하상 역으로, 이문식은 장난기 많은 마부 조신철 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들은 최고의 유학자 가문과 천민이라는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천주님 아래 똑같은 인간이며 동지라는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김대건과 함께 생사를 넘나들어 감동을 더한다.
사제가 되기 위한 유학길에 오르는 김대건의 신학생 동기이자, 두 번째로 신부 서품을 받은 최양업 역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으로 사랑받은 이호원이 맡았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영민하고 진중한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원어민에 버금가는 완벽한 언어를 구사해 외국인에게서 “외국인보다 낫다”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현장을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신학생 동기 최방제 역은 드라마 ‘봄밤’, ‘미치지 않고서야’의 임현수 배우가 맡았고, 연극부터 뮤지컬, 드라마까지 넘나들며 입지를 다진 배우 하경은 신도들의 전령이자 훗날 시복 재판에서 순교자들의 증인이 되는 김방지거 역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한국 최초의 신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버지 김제준과 어머니 고우르술라 역은 ‘응답하라 1988’, 영화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최무성 배우와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바다 대표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백지원 배우가 맡았다.
1845년 마포를 떠난 김대건과 11명의 신자들은 풍랑과 맞선 채 서해를 횡단하여 중국 강남으로 갔고 페레올 주교를 만나 조선인 최초의 사제 서품을 받아 국내에 첫 발을 내딛는다.
어선 라파엘호에 올라 상해를 오가며 김대건을 도와 선박을 운영하는 도사공 임치화 역으로 배우 신정근이 나와 극에 활기를 더한다.
라파엘호의 선주이자 해동호에 오르면서 김대건의 항해를 돕고 백령도에서 체포되는 임성룡 역은 ‘오징어 게임’으로 눈도장을 찍고 영화 ‘젠틀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에 줄줄이 출연하는 박지훈이 맡았다.
김광규는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신자들을 돕고 후에 아들인 임성룡이 체포되자 천주교인이라고 자수하여 감옥에 갇힌 후 김대건에게 감명을 받아 옥중에서 세례를 받는 임치백 역으로 나와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경영이 맡은 좌포도대장 이응식은 서양 학문을 익힌 김대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나라에 큰 힘이 될 뛰어난 인재임을 깨달아 예우를 갖추고, 헌종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어린 나이에 즉위해 약해진 왕권으로 고뇌하는 헌종 역은 아역시절부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남다름이 맡았다. 조선의 지도를 서양 언문으로 번역한 김대건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구해줘 2’의 성혁이 맡은 이상적은 유진길과 함께 동지사 행렬에 참여해 조선과 서양의 소통을 잇는 젊은 역관으로 훗날 조선에 돌아와 김대건을 돕는다.
오디션으로 발탁된 신예 송지연은 타국을 오가는 김대건 일행의 거점이 된 해동관의 안주인 즈린 역으로 합류했다. 극중 유일한 오리지널 역할이다.
믿음과 연대로 감동을 주는 여성 신도들에는 김대건의 당고모인 김데레사 역으로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배우가, 최초의 옥중 세례를 받는 김아기 역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차청화 배우, 신학생을 위해 왕후에게 받은 은화를 건넨 궁녀 박희순 역은 정유미 배우가 열연한다.
JTBC 예능 ‘비정상회담’의 멤버로 활동한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도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파리외방전교회에서 마카오에서 김대건과 신학생들을 교육하는 리브와 신부를 완벽히 소화했다.

라파엘호의 기적, 전국 로케이션

김대건 부제는 1845년 4월 30일 마포나루에서 조선대목구 재산인 배로 중국 강남에서 페레올 주교를 만나 조선에 입국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현석문을 비롯해 11명이 배에 같이 탔고 임성룡과 노언익 등 4명만이 사공이고, 나머지는 바다를 본 적도 없는 이들이었다. 임성룡은 아버지 임치백이 김대건의 복사인 이의창과 친분이 있어 이번 여행에 합류해 이번 항해 중 김대건 부제로부터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고 훗날 김대건 신부가 황해도 해로를 개척하러 갈 때도 동행한다. 이 배는 김대건 부제가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와 조선 선교사 다블뤼 신부와 함께 귀국할 때 신자들이 이름 짓고 주교가 명명식을 한 ‘라파엘호’이다.
라파엘호 크기와 형태를 알 수 있는 자료는 페레올 주교가 1845년 10월 29일 강경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지도자 바랑 신부에게 보낸 편지와 다블뤼 신부가 1845년 10월 23일 충청도 공동에서 바랑 신부에게 보낸 편지이다. 최근 ‘라파엘호 규모에 관한 고찰’ 연구 논문을 발표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홍순재 학예연구사는 라파엘호 크기를 길이 9.75m, 너비 4.22m, 깊이 1.62~1.94m로 추정했다. 라파엘호 모양은 조선 후기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저형’이었다. 쇠못은 단 한 개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못으로 널판을 이어 만들었다. 서양 배는 모두 방수를 위해 타마유(콜타르)를 발라 배의 틈새를 메우는데 라파엘호는 천이나 얇은 대나무 껍질로 틈을 막았고 갑판도 없다. 배 중간에 나무판자를 대 공간을 세 구간으로 구분해 놓았을 뿐이다. 비가 오거나 파도가 들이닥치면 고스란히 맞고 차오르는 물을 열심히 퍼내야만 한다. 5m 정도 되는 돛대는 2개로 앞쪽은 바로 서 있고, 뒤쪽은 기울어져 있다. 돛 줄은 새끼줄과 칡넝쿨로 만들었다. 손가락 5개 두께의 나무판자 한 개가 키 역할을 했다.
라파엘호는 조선 후기 서해안에서 활동한 전형적인 어선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넓게 펼쳐진 갯벌, 파장이 짧고 가파르고 거센 파도에 적합한 구조이다. 그래서 선박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먼바다 항해가 불가능한 배”라고 했다.
다블뤼 신부도 “신부님께서는 조선 선원들이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아 상해까지 가게 된, 완전히 하느님의 섭리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이야기를 알고 계시지요”라며 “망망대해 가운데서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지하는 것 외에는 말입니다”라고 했다.
(참조: 가톨릭정론지, 가톨릭평화신문)

이 라파엘호의 폭풍우 장면을 비롯한 영화의 로케이션에 대해 박흥식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서 찍을 수는 없었지만 서울을 빼고 제주도도 포함한 전국 팔도에서 다 찍었다”며 “CG의 도움으로 과거 장면을 멋지게 재현해냈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김대건 역의 윤시윤도 "실제 역사에서 김대건 신부님이 험난한 여정을 통해 조선을 넘어갔다가 다시 또 돌아오셔서 사계절을 다 담아야 했다”면서 “겨울 신을 찍을 때 강풍기 기본 3대를 준비해 놓고 찍었다. 고생한 만큼 다양한 그림이 나온 거 같아 보람 있다"고 말했다.

최정상급 제작진, 존 노 주제곡 가창 참여

영화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성공 신화와 드라마 ‘방법’의 전대성 촬영감독이 충남 논산, 태안, 보령, 충북 단양, 전남 여수, 전북 부안, 강원도, 경남 창원, 경북 문경, 대구, 제주도와 경기도 일대 및 전국 각지 촬영으로 스케일을 더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마녀(魔女) Part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택시운전사’, ‘신세계’,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조화성 감독이 미술을 맡았다. 시대적인 재해석과 특유의 강렬한 미장센을 활용해 영화의 감동과 시각적 깊이를 완성시켰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부터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아이 캔 스피크’, ‘장르만 로맨스’까지 한국영화 음악계 1세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동준 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천재 성악가 ‘존 노’가 OST에 참여하여 이목을 끄는 가운데, 체코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웅장함을 더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등 30년간 활동해 온 권유진, 임승희 감독이 1800년대 조선의 의상과 마카오, 만주, 외국인과 조선인 신부의 사제복 등 시대를 반영한 의상을 선보인다.
시각효과에 참여한 웨스트월드는 ‘오징어 게임’, ‘닥터브레인’, ‘스위트홈’, 영화 ‘서복’ 등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을 ‘탄생’에서도 역시 박수를 자아낸다.
영화의 엔딩에 울려 퍼지는 ‘탄생’의 주제곡은 존 노가 불렀다. ‘우리가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주제곡은 박흥식 감독과 체칠리아 박이 작사하고 이동준 음악감독이 작곡을 담당했다. 존 노의 가창으로 영화의 주제를 관객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진한 울림으로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존 노는 미국의 음악 명문 피바디 음악대학 수석 졸업과 줄리아드 음대 장학졸업과 동시에 카네기 홀 솔리스트로 데뷔했다. 예일대 음악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는 한편 예일대 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JTBC ‘팬텀싱어 3’ 라비던스 팀을 결성해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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