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별로다... ★★☆  monica1383 10.02.19 마약 중독자의 연기가 인상적 ★★★  ninetwob 10.02.18 발킬머 너무 매력적인 배우 ★★☆  ann33 08.05.09

고독한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온 연기파 배우 발 킬머! 문신을 한 마약 정보원과 트럼펫 연주자를 오가는 캐릭터! 발 킬머는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화려한 스타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고정팬들을 지니고 있는 개성 강한 성격파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짐 모리슨 역으로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도어즈] 이후 그의 이미지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배트맨 포에버]를 비롯해 [레드 플래닛], [하드 캐쉬] 등에 출연해온 그가 이번에는 트럼펫 연주자와 복수의 화신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발 킬머의 집행자]에서 그는 괴한들에 의해 아내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트럼펫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그는 그 사건 이후, 자신만의 복수를 다짐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괴한들이 마약사건을 맡은 부패한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마약소굴로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일원이 되고, 경찰의 정보원을 자청한다. 온 몸에 화려한 문신을 하고 매일 마약 중독자들 틈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가 죽은 아내를 못 견디게 그리워하며 밤마다 트럼펫을 불며 아름다운 추억에 빠져드는 장면에서는 애잔한 슬픔이 느껴진다. 깊은 아픔과 상처를 트럼펫 연주로 달래는 고독한 연주자와, 처절한 응징을 꿈꾸며 불같은 복수의 화신을 오가는 캐릭터는, 발 킬머의 반항적이면서도 터프한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그는 이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경찰과 다니면서 세심한 관찰을 했는가 하면, 캐릭터와 하나가 되기 위해 톰 반 앨런이라는 남자속에 온전히 몰두했다고 한다. [발 킬머의 집행자]는 그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새로운 감각의 스릴러이다. 문신과 피어싱, 마약에 찌든 젊은이들의 자화상! 부패한 세상의 암울한 현실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승화!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매우 신선하다. 불이 타오르는 건물에서 트럼펫을 부는 발 킬머의 외로운 모습과 낮은 음성으로 깔리는 나레이션 이후, 갑작스레 마약인 메테드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내용이 마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연일 마약이 찌들어 살아가는 현실의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자칫 어둡고 무겁게 그려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다양한 효과들인 이 작품을 신선한 분위기로 전환시킨다.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교차되는 빠른 편집의 영상과, 타오르는 불길과 어울리는 끈끈한 트럼펫 연주곡 등이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감독 D.J. 카루소와 치밀한 캐릭터 연구의 발 킬머! [발 킬머의 집행자]를 감독한 D.J. 카루소 감독은 배우들의 본능을 믿어 최대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에 있어서는 기본에 충실하지만 배우들에겐 자유를 주어 원하는 대로 연기하도록 이끄는 것이 카루소의 감독 스타일이라고 스탭들은 말한다. 대니 파커역을 맡은 발 킬머는 밤늦은 시간에 경찰들과 함께 다니며 캐릭터를 연구하였고 특히 극중 푸는 마약에 탐닉하는 바람에 코가 없어진 캐릭터인데 코가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연구하기 위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다고 한다. 푸 역을 맡은 빈센트 드노프리오는 마약 중독자와 같이 보이기 위해 살도 찌우고 까맣게 태워 3개월 후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을 정도였다고 한다. 제작 디자인을 맡은 톰 사우스웰은 대니 파커의 문신 제작을 하는 데에 있어 대본을 읽으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한다. 특히 대니 파커에게 묻어 나오는 외로움을 극적인 요소로 살리기 위해 색감과 재료의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또한, 톰은 화가 존 레지스터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며 영화의 구조와 조명에 참고를 했으며, 세트 미니어쳐를 꾸며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동선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