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초대박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배트맨 비긴스>가 일본 도쿄 롯폰기에 위치한 그랜드 하앗트 호텔에서 30일(월) 기자 회견을 열었다. 한국,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8개국 300여 명의 취재진을 상대로 대규모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위풍당당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천 베일, 리암 니슨, 모건 프리만, 케이든 홈즈, 와타나베 겐 등이 참석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이들은 31일 도쿄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뒤 1일 미국으로 다시금 날아갈 예정이다.
<메멘토> 이어 놀란 감독의 놀라운 영화로 등극할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배트맨 비긴스>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전편과 차별되는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구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컬트적 인기를 누린 시리즈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에 이어 4대 배트맨으로 선택된 크리스천 베일은 “배트맨으로 분한 세 명의 호연과 인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들의 연기 스타일과 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만의 새로운 배트맨으로 분하고자 노력했다”며 또 다른 배트맨의 탄생을 예고했다.
연일 타블로이드지의 가십란을 채우며 톰 크루즈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케이트 홈즈와 늘 누군가의 스승이거나 정의로운 역으로 소문자자한 리암 니슨은 각각 “강한 신념을 가진 캐릭터는 물론이고 모두가 사랑하는 배트맨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기존의 캐릭터와 달리 악역으로 분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배트맨 비긴스>에 합류하게 됐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새도 아닌 쥐도 아닌 박쥐를 선택하게 된 ‘배트맨’의 탄생 비화와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의 나쁜놈들에 맞서 ‘왜’? 브루스 웨인이 직접 팔 걷어붙이고 나서게 됐는지 그 내막을 들려주고 보여준다. ‘배트맨’의 탄생 비화와 그 뒷 이야기를 전해주는 만큼 화끈한 시각적 볼거리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죄의식 등 드라마적인 부분까지 아우르며 세계를 공략할 <배트맨 비긴스>는 6월 18일 미국, 19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는 24일 뜨거운 기대와 함께 개봉할 예정이다.
도쿄=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