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노출 수위 여부와 함께 <로드무비>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인식 감독의 신작이라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얼굴없는 미녀>는, 파멸로 치닫는 두 남녀의 사랑과 욕망을 기괴함과 동시에 숨 막힐 정도로 탐미적인 이미지에 꾹꾹 눌러 담아낸 영화다.
영화 못지않게 과감한 복장 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김인식 감독은 “좋은 스탭, 배우, 제작자와 함께 해 너무 행복했다. 인생을 배운 것 같다”며 첫 운을 떼고, 빨간 원피스로 매무새를 잡은 김혜수는 “감독님은 행복했다고 하지만, 난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고 감독의 말을 되받아치며 농담 어린 멘트를 날렸다. 한편, 시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은 “비주얼이 강한 이 영화가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해 영화가 범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가파르게 치닫는 인간의 욕망과 신산한 현대인의 공허함을 부조리 하지만 매혹적인 비주얼로 시각화 해 덜컥 내놓은 <얼굴없는 미녀>는 8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아 그리고....
영화도 영화지만 김혜수의 몸 드러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사내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기에 한 말씀 남긴다. 노출 수위, 영화의 전체적 구도를 깨지 않고 부합하는 딱 그 정도라 생각하시면 된다. 물론, 이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관객들의 시선 역시 천차만별이기에 이 이상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참고로, 김혜수 못지않은 샤워실에서의 과감한 등짝 신을 선보인 김태우의 몸, 눈여겨보시길 바란다. 거짓말 조금 보태 거의 터미네이터의 등짝을 방불케 한다.
취재: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