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또! 주유소가 습격당했다구?
'아니, 왜 하필이면 또 우리 주유소야, 응? 아이-씨...' | 2001년 11월 2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네 명의 겁없는 여자들이 주유소를 습격하여 '피도 눈물도 없이' 싹쓸어 버렸다!! 더욱이 습격장소가 주유 업계를 떠나 있을 줄 알았던 박영규씨가 은근슬쩍 도심 외곽으로 자리를 옮겨 짭잘하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그 주유소라면 재미는 두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은 맘밖에 들지 않겠지만...
<엽기적인 그녀>, <조폭 마누라>에 이어 전복적인 여성상을 보여줄 또다른 영화 <아프리카>의 촬영 현장은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이같은 상황을 실제로 연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아프리카>의 촬영이 펼쳐진 곳은 수원의 정자동에 위치한 주유소. <주유소 습격사건> 때문에 은밀히 모아온 비자금을 탕진해버린 박영규 사장이 재기를 노리며 개업한 이 곳에 하필이면 <아프리카>의 여성 4인조가 들이닥쳤다. 이성재가 분했던 '노마크'는 저리 가라듯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이요원의 '꼼짝마!'라는 한마디에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이어진 "아니, 왜 하필이면 또 우리 주유소야, 응? 아이-씨..."라는 박영규씨의 대사로 촬영장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새벽 1시가 넘어 시작된 이날 촬영은 겨울을 방불케 하는 추위와 누적된 피로로 모두들 지쳐 있었다. 하지만 '인간노래방' 박영규씨가 자신의 불멸의(?) 히트곡 '카멜레온'을 막춤과 함께 열창하는 순간, 촬영장은 언제 힘들었냐는 듯 폭소의 도가니에 빠졌다. 오죽하면 촬영장에 구경나온 수원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촬영이 한동안 불가능했을 정도였을까. 특히 영화의 배경 때문에 8월의 무더운 날씨에나 입던 핫팬츠를 입고 있던 김민선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김건모의 '짱가'로 이어지는 박영규씨의 열창에 추위도 잊은 듯 박장대소하며 대선배의 연기를지켜보았다.

우연히 권총을 손에 넣은 네 명의 여자들이 펼치는 발랄하고 깜찍한 일탈을 그린 영화 <아프리카>는 이처럼 촬영이 거듭될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초반부에는 권총을 만지는 것 만으로도 겁을 내던 네 명의 여배우들이 이제는 총 쏘는 재미를 붙여 제법 멋진 포즈까지 잡으며 권총을 돌리기까지 한다. 앞으로 더욱 유쾌하고 액티브한 장면들을 촬영하게 될 <아프리카>는 현재 막바지 촬영에 열을 가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관객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