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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드디어 크랭크 업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다 | 2002년 3월 9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2020년, 인터시티를 위협하는 초인적 범죄자 골리앗과 미래 경찰 SI 요원들의 대결을 그린 한국최초 SF 블록버스터 <예스터데이>가 지난 주말 전남 여수에서 라스트씬 촬영을 마쳤다. 여수 신영 조선소에서 진행된 이 날 촬영에 쓰인 선박은 1970년대에 건조된 'Sunflower호'로 8,000톤인 제주 카페리호의 2배가 넘는 18,000톤 상당의 고급여객선. 윤 석(김승우 분), 김희수(김윤진 분), 매이(김선아 분)는 자신들의 주변을 맴돌며 게임을 즐기듯 단서를 남기던 골리앗(최민수 분)과 정면 대결을 하며 음모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

거대한 폐선이 폭발하기 직전 등장인물들이 탈출하는 장면의 OK사인과 함께 전체 촬영이 끝났다. 기획기간 2년, 총 제작비 80억, 120회 촬영, 필름 16만자 촬영, 촬영기간 9개월의 대장정을 마치는 순간, 배우와 스탭들은 한데 어울려 환호하였다.

김승우, 김윤진, 최민수, 김선아 등 'SF 블록버스터'라는 규모에 걸맞은 스타파워를 과시하며 제작발표회부터 관심을 모은 <예스터데이>는 상반기 기대작 중 한국영화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을 선두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간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막대한 규모나 화려한 볼거리에 비해 관객을 흡입하는 드라마트루기가 다소 취약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예스터데이>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인터넷 사이트 'tv.co.kr' 회원 중 다양한 성별과 계층으로 선별된 120인 모니터단의 검증을 거쳤으며,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황우석 교수, 정신과 전문의 박희관 박사 등 전문가들의 꼼꼼한 모니터링에 기반한 당당한 '업그레이드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개월 간의 전국 투어 촬영 동안 새로운 시도에 따른 에피소드도 '업그레이드 블록버스터'급이다. 해발 1,189m의 경남 밀양 사자평 촬영에서는 김승우씨가 이상기류로 헬기에 30분간 갇혀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하기도 한 것. 또한 창원 F3 경기장의 차 액션씬을 촬영할 때는 경상남도 도청, 창원시청 등 창원지역 6개 단체가 협조하는 가운데 미래형으로 개조된 차량 15대가 차례로 충돌하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차액션 장면을 다각도에서 역동감있게 포착하기 위해 기본 카메라 3대, 충돌 장면에서 쓰이는 크래쉬 캠(crash cam), 국내 기술력으로는 최초로 시도된 플라잉 캠(flying cam)등 카메라만 총 5대가 동원되기도 하였다.

자잘한 소품부터 세트까지 구석구석 2020년을 구현하기 위해 미술작업에 소요된 비용도 총 15억 원에 달한다. 부산 가야동에 위치한 2,500평 규모의 제비표페인트 공장 부지 전체 외관을 게토 안의 '펜타콜라' 거리로 꾸미는 데만 8억원이 소요되었다.

2002년 벽두부터 이미 CG, 음악 등 후반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예스터데이>는 현재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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