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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발나는 백조 캐릭터 선보인 김선아
‘위대한 유산’ 언론시사회 | 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 서대원 이메일

백수 백주 백 커플 김선아와 임창정
백수 백주 백 커플 김선아와 임창정
제목만 들어서는 선뜻 어떠한 장르의 영화인지 아리송한, 하지만 코미디성이 강한 로맨스물이 확실한 <위대한 유산>이 어제 14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전작의 작품들에서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오른 코믹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던 임창정과 이번 영화를 토대로 확실히 자신이 남을 웃기는 데 일가견이 있음을 눈치 챘을 김선아는 시사전 무대인사에 올라 홈페이지 광고와 기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저에겐 가장 고마운 분이라는 등 당당하면서도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첫 자체 제작 영화인 <위대한 유산>으로 입봉한 오상훈 감독은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이 정도면 만족한다”는 연출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고, 이어 임창정은 “어제 술을 먹어 좋은 꿈을 꾸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잘 되리라 믿는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기와는 달리 늘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김선아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미영은 푼수같지만 자신의 꿈을 좇아 가는 솔직한 여자”라고 소개하며 자신 역시 그러한 자세로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표급 넉살을 자랑하는 백수 백조 커플이 기묘한 우연으로 한 조가 돼 기묘하게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재미나게 묘사한 <위대한 유산>은 무엇보다 김선아의 웃기고 자빠라진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다. 임창정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개봉은 10월 24일.

취재:서 대원
촬영:이 기성, 이 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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