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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vs <황진이>, 동서양 여성들의 재발견!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 김용환 기자 이메일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가 역사 속 여인들의 삶을 새롭게 다뤄 화제다.

이 두 영화들은 실존 여성의 삶을 소재로 한다는 점 외에도 원작이 있다는 점과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는 점 등 다양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베르사유의 꽃으로 살다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다루는 영화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황실이라는 낯선 공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고작 14살의 어린 나이였다는 사실에 주목, 그녀가 느꼈을 법한 외로움과 슬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게다가 18세기 프랑스 황실의 화려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소녀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보석 같은 액세서리보다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프릴이나 리본 등의 장식을 활용했다.

<황진이>는 빼어난 미모와 예술적 재능으로 조선 최고의 기생이라 불렸던 황진이의 삶을 스크린에 구현한 작품이며, 장윤현 감독은 기생으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스스로 기생이라는 천한 길을 선택한 황진이의 삶과 그녀가 선택한 남자 ‘놈이’와의 관계를 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모던하고 세련된 여인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이제까지 사극 영화들이 주로 사용했던 붉은 색이 아닌 검은 색을 사용해 황진이의 요염한 기품을 표현했다.

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황진이> 두 영화는 모두 탄탄한 원작들의 뒷받침을 받아 영화에 깊이를 더하기도 했다.

여러 공통 분모를 가진 동서양 닮은 꼴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와 <황진이>는 역사 속 여성의 재발견이라는 점과 함께 커스틴 던스트와 송혜교라는 두 동갑내기 스타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2007년 5월 18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

26 )
bjmaximus
시대극이나 사극은 꼭 화려한 의상을 홍보로 삼는다는..   
2007-05-18 16:26
ldk209
마리 앙투아네트.... 재발견이 아니라.. 역사적 왜곡이겠지...   
2007-05-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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