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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흥분에 마취된 삶, 멈출 수 있을까? (오락성 7 작품성 7)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글렌 피카라, 존 레쿼
배우: 마고 로비, 티나 페이, 마틴 프리먼, 빌리 밥 손튼, 알프레드 몰리나
장르: 코미디, 전쟁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11월 10일

시놉시스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에 자원한 ‘킴’(티나 페이)은 현장에서 이미 베테랑으로 활약하고 있는 ‘타냐’(마고 로비)를 만난다. 부단히 뉴스거리를 찾아다니며 ‘타냐’와 선의의 경쟁을 할 정도로 자리를 잡지만, 이내 위협적으로 느껴지던 전쟁터의 삶은 일상이 된다. 자극적인 유흥, 반복되는 특종 경쟁, 프리랜서 사진가 ‘이안’(마틴 프리먼)과의 사랑에 젖어 ‘킴’은 점차 기자의 평정심을 잃는다.

간단평
흔히 종군기자 하면, 목숨 걸고 전쟁터의 비극을 전하는 숭고한 직업 의식을 가진 사람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은 그런 기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한직으로 밀려날 바에는 미국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아프가니스탄이라도 가겠다는 ‘킴’, 그녀의 경호원을 보자 마자 섹스하고 싶다는 말부터 내뱉는 ‘타냐’는 상상보다 훨씬 가볍고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두 여자는 밤마다 이성을 내던져버리고 유흥을 즐기면서도 낮이면 자극적인 특종을 찾아 나선다. 그들의 취재 경쟁이 점점 주변을 곤란하게 만들 쯤, 관객도 자연히 자신의 어느 시절을 돌아보게 된다. 더 강한 자극과 흥분에 마취된 채 사는 삶이 비단 그들만의 일은 아닌 탓이다. 영화는 <스포트라이트>나 <트루스> 등 그간 봐왔던 저널리즘 영화에 비해 훨씬 발랄하면서도,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낸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각본을 썼던 티나 페이와 ‘할리 퀸’ 마고로비의 공생이자 경쟁 관계도 흥미롭고, 빠른 템포로 진척되는 대사와 씬, 배경음악까지 어울려 지루할 틈 없는 작품이다.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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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언론, 특종과 낙종이 반복되는 흥미로운 이야기
-예쁘게 미쳤던 ‘할리 퀸’ 마고 로비, 종군 기자로 변신하다
-무겁고 진지한 것 보다는 위트 있는 작품이 좋다
-<스포트라이트> <트루스>만큼 진중한 저널리즘 영화 기대한다면
-마고 로비의 주연급 활약을 기대하는 이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섹드립 없이 잔잔히 흘러가는 영화 보고 싶은 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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