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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그러나 너무 가벼운 (오락성 6 작품성 5)
미 비포 유 |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감독: 테아 샤록
배우: 에밀리아 클락, 샘 클라플린, 제나 루이스콜만, 찰스 댄스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 분
개봉: 6월 1일

시놉시스

멋지고, 잘생기고, 돈 많은 ‘윌(샘 클라플린)’. 그의 삶에 부족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사고는 그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전신마비가 된 처지를 비관한 ‘윌’은 6개월 뒤 스위스에서 안락사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우려한 ‘윌’의 부모는 미소가 아름다운 시골 아가씨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를 그의 간병인으로 들인다. ‘윌’이 제아무리 까칠해도, ‘루이자’는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참고 또 참는다. 그러나 점점 도가 지나치는 ‘윌’의 투정에 ‘루이자’는 마침내 폭발하고, ‘윌’은 그런 ‘루이자’에게 자꾸만 시선이 머무르게 된다.

간단평

몸은 정신의 그릇이다. 그릇이 없다면 원하는 물질을 담을 수 없는 것처럼, 몸은 정신이 있어야, 정신은 몸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자아’는 몸과 정신이 오래도록 함께하며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만일 그릇의 모양이 변하면 어떨까? 물을 담는 잔이 접시가 된다면? 물은 쏟아지고 접시는 텅 빌 것이다. <미 비포 유>는 건강하고 잘생긴 몸으로 온갖 즐거움을 누리던 남자 ‘윌’의, 전신마비가 된 이후의 삶을 그린 로맨스영화다. 정신은 그대로인데 느닷없이 몸이 변한 윌은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에, 윌의 자아는 뒤틀리고 절망한다. 결국 그가 택한 선택지는 ‘안락사’.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도, 이후의 삶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윌의 마지막 탈출구다. 비록 미소가 아름다운 새 연인, ‘루이자’가 생겼어도 그의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영화는 윌과 루이자가 어떻게 만나 어떤 연애를 하는지 묘사한다. 그러나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 장애가 된 몸, 끝없는 절망, 자발적으로 택한 죽음,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드러내야만 함에도 영화는 잘생기고 돈 많은 장애인 남자와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시골 여자의 사랑스러운 로맨스에만 천착한다. 덕분에 영화는 아름다운 신데렐라 스토리에 가까울 뿐, 실제 전신마비를 겪는 사람의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판타지가 되고 말았다. 루이자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의 아름다운 미소도, 과도하리만큼 화려한 로케이션도 영화를 신데렐라 로맨스로 만드는 데 일조할 뿐이다. 영화의 한계다. 동명의 원작 소설로 13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조조 모예스가 각본을 맡았다.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너무나 사랑스러운 에밀리아 클락의 미소.
-판타지같은 이 둘의 로맨스.
-존엄사, 안락사에 대한 깊은 성찰 원했다면.
-주변에 전신마비 환자인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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