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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의 선명함과 장르영화로서의 박진감을 다 잡은 블록버스터 (오락성 8 작품성 6)
부산행 |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연상호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안소희, 최우식, 김의성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8 분
개봉: 7월 20일

시놉시스

펀드매니저인 석우(공유)는 엄마가 보고싶다는 딸 수안(김수안)의 부탁에 따라 부산행 KTX에 오른다. 이때 원인 모를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열차에 탑승하고, 좀비가 된 그녀가 승무원을 물어 뜯기 시작하며 객실 내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도심은 이미 감염자로 마비된 상황! 더 이상 피할 곳 없는 임산부 성경(정유미)과 그의 남편 상화(마동석) 등, 객실 안 사람들은 달리는 열차 내에서 생존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간단평

<부산행>은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좀비가 돼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는 상황을 그린 재난 스릴러다. 유일하게 안전한 지역인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한 이들은 생존을 두고 사투를 벌인다. 급작스럽게 출몰해 입을 쩍쩍 벌리는 좀비떼는 기대만큼 관객을 놀라게 만든다. 안무가의 도움을 받은 괴기스러운 몸짓 또한 인상적이다. 살벌한 상황과 대조되는 은근한 배경음악은, 압도적인 공포 상황을 벗어나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막연한 마음을 부각시킨다. 이 와중에도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게 영화의 강점이다.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 사회고발적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답게 오늘 한국사회의 '자본 놀음’의 부도덕함을 꼬집는다. <부산행>은 그 놀음에 의해 극한의 상황에 내던져진 인간이 얼만큼 이기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몇몇 조연의 미흡한 묘사는 다소 아쉽다. 마동석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메시지의 선명함과 장르영화로서의 박진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부산행>은 근래 보기 드문 재난 블록버스터다.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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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조여오는 좀비들의 습격을 보고 싶으신 분
-유머가 살아있는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사회고발적 애니물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가 궁금하다면
-좀비물 등 장르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기획영화에 큰 흥미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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