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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삶의 빛이요 구원인 한 남자 (오락성 6 작품성 6)
도그맨 |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뤽 베송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 조조 T. 깁스, 크리스토퍼 던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1월 24일

간단평
뉴저지의 한 도심에서 한 남자(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긴급 체포된다. 핑크 드레스에 짙은 화장을 한 채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몰던 트럭에는 수십 마리가 넘는 개가 타고 있었다.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는 어디로 가고 있던 걸까. 한편 어린 아들을 막 재운 정신과 의사(조조 T. 깁스)는 한밤중에 호출받고 도착한 경찰서에서 ‘도그맨’을 만난다.

<레옹>으로 대표되는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종잡을 수 없는 정서와 무드, 장르를 넘나드는 전개 등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돈의 작품이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기 스타일로 전개한 인상이라 난잡하면서도 동시에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지점이다. ‘개로 인해 학대당했던 소년의 얼룩진 인생사’라는 스토리라인은 단순한데, 이를 감동 혹은 감성 드라마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차용해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몽환적으로 풀어냈다. 그 때문에 개연성이나 현실성과는 거리를 두게 됐지만, 덕분에 영화 자체의 개성은 확실하게 살린 면이 있다. 특히 후반부 도그맨과 개들이 숙련된 동작과 작전으로 지역 갱들을 퇴치하는 시퀀스가 그렇다. 사회로부터 버림받는 개와 인간 다시 말해 서로에게 빛이자 구원인 존재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항변을 액션으로 집약한 느낌이다. 드랙퀸으로 변모한 ‘도그맨’ 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날렵하고 잘생긴 도베르만을 비롯해 총명미가 뚝뚝 흐르는 여러 견공의 호흡은 <도그맨>의 색다른 관람 포인트이기도 하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2024) 공식 초청작이다.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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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나 특수효과 아닌 진짜 개가 많이 등장하는 영화를 찾는다면 + 식상하지 않은 영화가 보고 싶다면
-드라마도 액션도 애매 + 현실성, 개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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