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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덤] 올랜도 블룸, 꽃미남의 콤플렉스 얼굴!
미청년이 할리우드에서 살아남는 방법 | 2005년 5월 10일 화요일 | 최경희 이메일


미청년이 할리우드에서 살아남는 방법

얼굴을 찡그리면 주름이 깊게 잡히는 이마는 반항아 ‘제임스 딘’을 떠오르게 한다. 때문에 ‘올랜도 블룸’을 청춘의 아이콘으로 성급하게 판단 내리려고 할 때, 그의 얇으면서도 꽉 다문 입술은 고집 센 왕자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우라에 좀 더 기울고 있다. 그에 앞서, 우리에게 ‘그’라는 사람이 있음을 각인시킨 <반지의 제왕>의 금발요정 ‘레골라스’는 ‘브래드 피트’에 버금가는 완벽 미남이 할리우드에 등장함을 광고했다.

현재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 ‘올랜도 블룸’은 가장 안정적인 코스로 미모의 왕좌에 등극한 ‘스타’다. 그러나 그의 잘생긴 얼굴은 누구누구와 닮은 듯하면서도, 딱 맞아떨어지는 비슷함은 없다. 브래드 피트에 비하면 사내다움은 덜한 듯 하고, 레오나르도에 견주어 보면 스타로서의 아집은 없어 보이는 순둥이 얼굴이다. 물론 제임스 딘처럼 거칠게 청춘의 아이콘을 상징한 적도 없다. <블랙 호크다운>으로 데뷔해 피터 잭슨 감독의 눈에 띄어 요정 레골라스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에게 할리우드의 성공담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올랜도 블룸이 스타가 되는 그 과정에서 보인 영화의 선택만큼은 이례적이다. 데뷔작부터 <반지의 제왕>, <트로이>, <캐리비안의 해적>, <킹덤 오븐 헤븐>까지 꽤나 묵직한 시대극에 출연했고 역할 또한 만만치 않은 캐릭터들이다. ‘꽃미남’이라 칭할만한 외모는 캐릭터에 완전 용해되지 못해 일정 부분 연기력에 한계로 비춰져 평가절하 되기도 한다.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올랜도 블룸은 그의 외모에 걸맞은-물론 우리들의 편견일수도 있지만-영화와 캐릭터에 계속해서 ‘반목’되는 선택을 해, 완전 성공도 아니고 완전실패도 아닌 배우이자 스타로서의 길을 걸어간다.

<반지의 제왕> 성공여파로 인해 그에게 블록버스터급 시대극 출연이 많이 제안되는 것 같지만 올랜드 블롬이 맡았던 ‘레골라스’ 캐릭터의 잔재가 기실, 그에게 영화 선택의 ‘족쇄’로 작용된다.

창백한 피부에 금발머리 그리고 뾰족한 귀의 엘프 레골라스는 그의 외모가 가장 일차적으로 대중에게 소비되는 ‘상품’이 되게 만들었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선택을 (그가) 암묵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때문에 <킹덤 오븐 헤븐>의 출연은 이런 배경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다. 올랜도 블룸이 연기한 ‘발리안’은 여러 콤플렉스가 집약된 인물이다. 아버지, 가족, 국가, 이념 등은 넘어서야할 난제로 등장하고 발리안은 성장서사 속에서 이것들의 복합적인 극복기라는 영화의 주제를 뽑아낸다. 그러나 영화는 주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배경지식이 많이 요구되고 그것을 관객이 인지하기에는 영화의 농밀함이 블록버스터라는 외피에 눌려 헐겁게만 보인다. 그 와중에 올랜도 블룸의 외모는 숯검정을 칠해놔도 잘생기고 곱기만 하다.

<킹덤 오브 헤븐>의 내재한 이 딜레마는 주인공 ‘발리안’을 연기한 올랜도 블롬의 잘못은 아니다. <트로이>에서 사랑에는 강하지만 전쟁에 나약한 ‘파리스’ 역할은 활쏘기 한방으로 부풀려진 그의 스타성에 거품을 빼낸다. 레골라스를 기억하던 관객에게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모습일수도 있지만 혹자는, 올랜드 블룸의 외모나 연기력에 가장 부합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스타가 가진 동시대성은 엘프의 비현실성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킹덤 오브 헤븐>의 선택은 그가 점차 스타에서 배우로 진일보하는 증거가 되겠지만 아울러 상투적인 칭찬이라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킹덤...>의 문제점은 새로울 것이 없는 시대극의 비주얼이다. 전작 <글래디에이터>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관객이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다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반지의 제왕><트로이> 등에서 제대로 한 번 더 우려 먹었고 신화적/역사적 현장의 이미지는 시대극 트렌드에 편승한 아류작의 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운 영화들 속에서 과소비된다. 때문에 올랜도 블룸이 다시 한 번 역사극에 도전한 것은 필연적 선택으로 여겨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시대극에서 성공의 단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음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증명했고 그에게서 시작된 과거 전쟁영화들은 그 자신의 <킹덤 오브 헤븐>으로 유행의 끝물을 장식할 예정이다. 과거의 이미지로 가득 찬 비주얼 속에서 ‘올랜도 블룸’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아니 할리우드의 트렌드 안에서 그는 새롭게 떠오른 잘생긴 ‘스타’이다. 올랜도는 다른 장르의 영화 속에서 새로운 모습과 연기력을 인정받을 필요성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도록 밑바탕이 되어준 시대극에서 자신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성장했음을 성장서사의 영화에 빗대 설명하려 든다.

배우로 살고자 하는 아름다운 남자의 고집에 “역시 올랜드 블룸이야!”하며 감복하면서도 <킹덤 오브 헤븐>의 질 낮은 완성도에 그의 꽃처럼 어여쁜 외모가 또 다시 과잉 소비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의 평가야 개인적인 것이고 주인공 발리안을 연기한 올랜도 블룸은 아름다운 남자라고 곱게만 설명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십자군 전쟁의 한복판에서 뚜렷한 방향 점을 찾아 들어가, 그가 사내다움을 물씬 풍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멋진 활솜씨를 가진 요정 레골라스의 잔영이 올랜드 블룸에게서 이제야 없어진 거다. 중간대륙 시대의 요정으로 스타가 된 그가,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고착화 시킬 수 있는 <킹덤 오브 헤븐>의 발리안 역할을 소화해낸 점은 스타로서 영악하지 않은 배우로서의 ‘우직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킹덤 오브 헤븐>은 확실히 그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라는 칭찬 섞인 독려가 어울릴만한 영화이다.

올랜도 블룸의 필모그래피에 <킹덤...>은 앞으로 이 미청년에게 더 많은 것을 관객이 기대할게 있음을 또한 그래야함을 설득시킨다. 그의 팬들은 매번 시대극에서 남성성을 증명하려던 그의 행보를 이해하면서도 한번쯤은 예쁜 외모에 어울리는 멜로나 로맨틱코미디 혹은 청춘영화에 올랜드가 출연해주길 원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싶던 꽃미남이 기나긴 반지원정을 끝내고 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는 소식이다. 커스틴 더스틴를 상대배우로 로맨틱코미디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을 찍었다.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갑옷이 아닌 도시감각이 묻어나는 세미정장차림의 그를 몹시도 궁금해 할 것이다. 올해 안에 개봉된다고 하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그리 많지 않은 출연작이 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지라, 올랜드 블룸은 거대한 영화산업시스템에서 얼굴 반반한 스타로 일회용처럼 소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타에 자리에 오르게 해준 그 이미지를 재탕, 삼탕해 뜬구름 같은 인기를 연명하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선택은 이제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살아남기’의 공식이 돼버렸다.

하나의 이미지만 대중이 원한다면 억지로 다른 것을 보여주기보다 그 스타성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작업과 노력, 이게 바로 그의 ‘전술’이다.

(총 6명 참여)
mckkw
레골라스 이미지가 너무 강해.   
2007-12-12 20:24
qsay11tem
묘한 카리스마가..   
2007-11-26 12:01
kpop20
꽃미남의 컴플렉스...   
2007-05-17 12:38
js7keien
앞으로 그의 폭넓은 활약을 기대해보며   
2006-10-02 00:31
mabelle
이번 킹덤오브헤븐에서는 확실한 연기력 향상을 보여주었지만 아직은 연기 변신에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로 그가 한층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지켜보는 팬으로서 자부심이 들었다.   
2005-05-17 19:26
m41417
세상에, 컴플렉스 얼굴! 과 컴플렉스, 얼굴의 차이는 정말 엄청나군요 점 하나에 따라 이렇게 문장이 뜻이달라지니..   
2005-05-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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