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파주>(제작:TPS컴퍼니, 감독:박찬옥)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이미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차례 공개된 이후 관객의 고른 호응을 얻어 주목받기도 했던 <파주>는 <질투는 나의 힘> 이후 박찬옥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으로 이번 영화에서 이선균이 언니의 남자 '중식'을, 형부를 사랑한 여동생 '은모'역에는 서우가, 그녀의 언니 '은수'역은 심이영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기자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이선균, 서우, 심이영과 연출을 맡은 박찬옥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시사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옥 감독이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줬는데 "중식은 청년스러운면서 장년스러운 매력이 있는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시나리오에서 중식이 겪는 일들이 강력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따라 너무 뜨거운 연기를 보일 수도 있었는데 그건 원하지 않았다"며 "이선균이 중간을 맞춰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서우가 맡은 은수는 중학생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이미지로 보여지는 배우로 한정됐다. 이전에 보여준 매력과 달리 서우의 내면에 담긴 강인함과 고집스러움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선균은 박찬옥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엔 더욱 진중한 고민을 하며 임했다"며 "감독님의 디렉션이 굉장히 디테일해 그런 부분에 신경쓰다보니 공부도 많이 됐고 무겁고 진중한 역할에 빠져 몰입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장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선균이 서우를 보고 '괴물같은 아이'라는 재치있는 칭찬에 서우는 “나를 괴물로 만들어 준 사람은 이선균”이라면서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호흡이 중요하다. 오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연기력의 120%를 나올 수 있도록 잘 받쳐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수줍게 말하기도.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 그 금지된 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과 사랑을 내밀하게 그린 박찬옥 감독의 영화 <파주>는 오는 10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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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가진 언니의 남자, 학생 운동 중 수배를 피해 파주로 내려온 신학대 학생 '김중식'역의 이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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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한 파장을 일으키는 도발적인 소녀, 중식의 첫사랑 여인을 흉내내며 공부상 선생이었던 중식을 도발하던 여중생 '최은모'역의 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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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의 아내, 은모의 언니 '최은수'역의 심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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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
취재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