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이야기만을 듣고나서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이겠구나 라고 판단해 버렸다. 하지만 내 판단을 무참하게 깨버렸다.
유명한 환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길래.. 거기다가 인디언이라고 하길래.. 그레이 올이라는 사람이 환경 운동하는 모습을 그려내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이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한 부분밖에 되지 않았다.
한명의 위대한 환경운동가.. 그래서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인디언이 아닌데도 인디언처럼 살아가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은 가짜라고 생각하는 그레이 올. 그를 보고있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깨지고 얼마나 마음이 외롭고 힘든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환경운동을 하게 된 경위도 인간적이다. 비록 자신이 돌보고 있는 비버인줄 착각은 했지만 비버가 덫에 걸려 죽는 것을 보고 삶의 수단인 사냥을 포기하고 비버살리기 운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는 참 인간적인데 그것을 표현을 못했을 뿐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한사람의 영웅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영웅의 인간적인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