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에 주위의 사람들의 평을 많이 듣고 그 영화가 어떤지 판단하게 된다.
엄청 욕을 먹은 영화는 영화보기 전에 아예 기대치를 떨어뜨리고 보게 된다.
기대치를 떨어뜨리고 봤다가 나름대로 괜찮게 생각됐던 영화가 가끔 있다.
갑자기 열거하라면, 생각이 많이 나지는 않으나
" 고질라 ", " 아나콘다2 "는 그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시사회에 참석하기전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봤다는 사람한테서 이런 얘길 들었다.
" 그 영화 고만고만 해요, 그냥 기대 않고 보는 것이......"
그랬다. 시사회장에 갈 때 괜히 차비 들여가며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갈 땐 만족하며 나왔다.
워낙 무비스트 영화평에도 그렇고, 주위의 평가도 그렇게 알고 봤기 때문일까?
그러나, 이건 얘기하고 싶다.
1편보다는 낫다고.
1편의 아나콘다는 뱀이 아니라 괴물이다.
그리고, CG의 허접함을 보며 허탈해 했다.
그러나, 2편의 아나콘다는 그래도 그것이 생명체인 걸 얘기해 준다.
(단도 한번에 머리에 맞아 죽지 않는가!!!)
시나리오가 썩 좋았다거나 모든 것이 매끄러웠다고 얘기는 않겠다.
그러나, 1시간 반정도의 시간동안 열받거나 시계를 슬쩍 보는 경우는 없었다.
(괜히 영화를 2시간 이상 만들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렇게 평한다.
적당히 놀래키고 적당히 눈을 현혹시켜 그 시간이 지겹거나 졸리는 상황까지
안 몰고 갔다면 그 영화는 킬링타임용의 영화로는 성공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