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 고등학교 다닐 적에 컴퓨터로 반딧불의 묘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땐 내용도 몰랐고 애니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아무 생각없이 봤었는데
반딧불 묘가 1CD 2CD로 나눠 있던것도 모르고 1CD만 받아 봤을 뿐 2CD는 볼 기회가 없었고
2~3년이 지난 지금에 1~2CD 모두 볼 기회가 되어 반딧불 묘를 보게 되었고..
보다가 두 남매의 어머니가 죽고 두 남매가 어렵게 살아갈 때 나중엔 아버지를 만나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 하였으나 결국 배드엔딩으로 끝나고 마는 슬픔이.. 오~ 어찌 이러십니까!!
이 애니를 보면서 느꼈던 것이 난 여동생도 그렇다고 형이나 누나도 없는 외동이여서 그런지
세츠코가 너무나 귀여웠고 한 컷 한 컷 세츠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보며 좋아했는데
나중에 동굴에서 너무 못 먹고 모기에 물리고 안쓰럽게 사는 모습에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 저러다 죽는거 아냐?! 죽으면 안되는데.. 정말 내 친 여동생 같은 세츠코..
너무 못 먹어 영양실조로 몸이 허약해 지고 끝내 헛것을 보는가 하면 정신착란에 이르러
어둡고 습한 동굴에 홀로 누워 사탕이 들어 있어야 할 사탕통엔 유리구슬들 세츠코 입엔
사탕이 아닌 유리구슬 빨며 점점 죽음과 가까워 지고 은행에서 돈을 찾아 생선과 수박 흰쌀을 사온
세츠코의 오빠에게 밥도 비지도 아닌 작은 돌을 오빠에게 먹으라고 할 때 난.. 난..
너무 슬퍼 눈물을 흘렸다.. 세츠코는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 가까워 지고 세츠코의 오빠는 급히 수박을
쪼개어 세츠코의 입안에 넣어주는데.. 세츠코는 수박 조각을 받아 먹고는 영영 눈을 뜨지 않았다
반딧불의 묘, 이 것이 영화였다면 지금 나의 마음이 이리 쓰리고 아프지는 않을 터인데..
애니이다 보니 세츠코가 정말 죽은거 같은 슬픔이 든다.. 나중에 나에게 아들과 딸이 생기면
반딧불의 묘 다시한번 같이 보고싶다 부디 세츠코와 닮은 딸아이가 태어났으면 하는 바이고..
사랑한다 세 츠 코 편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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