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남자
12월29일 개봉박두 이름하야 왕의남자
대작들이 잔뜩걸려 잘되겠나 싶었더니
이게웬일 예매순위 1 위에다 대박났네
어디보자 어디보자 왕의남자 무엇인가
조선시대 궁궐안에 광대들이 입궐했네
배짱좋은 우리광대 장생이가 시작하여
줄도타고 춤도추고 거시기도 들었다가
아이고야 어떡하나 연산군이 화내겠네
죽을각오 하였더니 연산군이 껄껄대네
연산군이 허리숙여 누굴보나 하였더니
이리봐도 아리땁고 저리봐도 매혹적인
그대이름 무엇이냐 공길이라 하옵니다
사내놈이 어찌하여 이렇게도 곱다더냐
내옆구리 끼어놓은 장녹수가 시샘한다
장생이가 누구더냐 어디한번 보자꾸나
이리하면 왕도되고 세상천하 내것이다
배짱좋은 광대에게 여린구석 있다더니
들춰보니 그놈이요 알고보니 공길이요
하늘날듯 줄을타니 그놈그거 자유롭고
목청높여 소리치니 다가진듯 풍요롭다
놀다가면 그만인데 장생이가 우는구나
어디보자 왜그런가 훑어보니 이유있고
그게뭔가 다시보니 하나뿐인 가족이고
하나뿐인 형제이고 하나뿐인 사랑이라
눈감아도 그리웁고 잡으려면 멀기만한
장생이의 마음한켠 자리잡은 그놈이름
아스라이 잡힐듯한 공길이라 하였더냐
공길이가 누구더냐 어디한번 보자꾸나
이리보니 사내같고 저리보니 기집같고
가느다란 눈꼬리가 슬그머니 웃음치면
사내놈들 여인네들 할것없이 넘어간다
그놈속살 어떠하냐 허리라인 보아하니
뽀얀것이 좋다쿠나 이효리도 저리가라
놀이판은 어떠하냐 기집역은 공길이요
저고리도 어울리고 치마역시 네것이다
엉덩이를 실룩이면 놀이판에 웃음잦고
사내녀석 맞는게냐 눈웃음이 어엿브다
심성고와 사랑받고 아름다운 사내이다
그런네가 어찌하여 장생마음 흔드느냐
너만보고 살아가는 천상광대 장생이다
이유있나 살펴보니 공길이가 아프구나
아픈곳을 들춰보니 네맘속에 멍울하나
어미잃고 세상천하 다스리던 연산이다
사람죽여 소중함도 모른다던 그놈이다
그런놈이 어찌하여 네맘속에 들었느냐
연산군의 마음한켠 그리움에 허덕이니
애처로와 손을뻗어 연산군을 위로하고
웃음잃어 눈물뿐인 그대주군 사랑한다
온사람이 미워해도 알고보면 그러하다
아이같고 상처많아 기댈곳이 필요하여
이리저리 허덕이다 지쳤으니 어찌하랴
어밀닮아 보듬으니 마음속에 들어온다
연산군의 공길사랑 하늘높이 치솟으니
시샘많고 욕심많은 장녹수가 칼을든다
치마폭에 감싸안고 연산군을 갖고놀다
공길이가 나타나니 될것또한 없겠구나
연산군을 잃고보니 눈앞에는 뵐것없어
공길이를 시샘하니 죽여야만 되겠구나
그놈또한 죽이려니 장생이가 돕는구나
연산이의 마음한쪽 돌리려나 싶었더니
아련한맘 너무깊어 그것또한 힘겹구나
연산사랑 장녹수에 공길사랑 연산군에
공길사랑 장생이에 장생사랑 공길이라
이리저리 얽히우고 서로맘에 아픔주고
연산에게 놓아달라 말을해도 아니되고
장생에게 가지말라 말을해도 아니된다
내사랑아 내사랑아 내옆에만 있어다오
연산군이 공길이를 붙들어도 아니된다
어찌보면 욕심이고 어찌보면 사랑이다
하늘높은 궁궐안에 들어와서 좋다가도
살다보니 사람일이 광대보다 못하구나
공길이를 위하다가 눈도잃고 목숨잃어
그러해도 괜찮다며 공길이를 사모하니
마지막에 소원이라 줄타기를 하는구나
그런그놈 여전하여 이제서야 돌아오니
사는것이 힘겨워서 목숨끊어 하려더니
천상광대 내사랑아 장생이라 하는구나
공길이가 다버리고 장생이와 마주서니
아슬아슬 줄타기도 구름처럼 푸근하다
내세에선 무어될래 공길이가 물었더니
그때에도 광대되고 너와함께 하겠노라
장생이가 말을하네 장생이가 공길에게
내세에선 무어될래 물었더니 공길또한
광대되고 싶다하여 두광대는 웃음짓네
사라지고 사라진다 그러해도 행복하다
다리아래 아무것도 없다한들 어떠하랴
내가갈곳 없다해도 이순간이 행복하다
장생이와 공길이가 하늘높이 뛰어올라
시간은또 멈춘듯이 그렇게들 흘러간다
연산이도 장녹수도 장생이도 공길이도
가질것다 가졌지만 없는것이 더많구나
다가진들 무엇하랴 마음깊이 허전한데
그러면또 어떠하냐 광대삶이 그러하다
인생한판 신명나게 놀다가면 그만이다
이렇게또 줄을타니 다가진듯 행복하여
더살아도 그만이요 죽어서도 행복하다
왕의남자 보고나니 마음한켠 아리구나
공길이도 장생이도 연산이도 장녹수도
하나같이 안타까워 내마음을 울리는데
건조하던 내마음에 단비내려 주는구나
아픔많아 힘겨웁던 우리임금 연산군아
연산군의 곁을지켜 사랑하던 장녹수야
목숨받쳐 공길만을 사랑하던 장생이야
아름답게 사랑하고 살다가는 공길이야
그리가니 행복하냐 그렇다면 나는좋다
하늘가서 다버리고 신명나게 놀아봐라
온갖대작 물리치고 마음속에 깊이박힌
우리영화 왕의남자 이렇게도 좋다구나
볼까말까 망설이다 후회막심 하겠구나
절대후회 없을테니 영화관에 달려가라
까다로운 나의취향 가득채운 영화이니
한번보면 부족하고 두번봐도 부족하다
눈도열고 귀도열고 오감열어 감상하니
공길이고 장생이고 연산이고 장녹수고
그모두가 나같구나 내가마치 그들이다
감동물결 밀려오니 사랑받아 마땅하다
올한해는 왕의남자 이영화가 제일이다
9 일만에 200만이니 얼마후면 천만이다
사랑한다 장녹수야 사랑한다 장생이야
사랑한다 연산군아 사랑한다 공길이야
내맘속에 영원히도 남을영화 왕의남자
------------------------------------
왕의남자 찬가입니다..^^
그냥 심심해서 한번 지어봤는데,
스포일러성이 다분해져버린..^^...
깊은 감동을 남겨준 왕의남자 사랑합니다.^^...
이번주말에 또 보러갑니다.
천만관객을 향하여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