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게된건 부전공을 계획하고 있는 사회복지학과 수업중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이라는 과목에서 였다.
자넷 프레임이라는 여류 작가의 성장과정을 다뤘다.
물론 자넷 프레임은 허구의 인물.
자넷은 곱슬머리에 뚱뚱한 여자아이였지만 컴플렉스에 굴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선생님의 공개적인 처벌과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
소심해져 간다. 믿었던 사람에게 마저 버림아닌 버림을 받게되고
급기야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치아마저 다 썩어서
모두 뽑아버리고 틀니를 하게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어릴적부터
남다른 소질을 보인 글솜씨가 있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녀를 작가가 되게 가만두지 않는다.
하지만 주머니속의 송곳이었다. 그녀는 우연히 내게된 글이
문예지에 실리고 문예유학도 갈 수 있게되었다.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지만 운도 따라주는 그녀다.
자넷의 성장과정을 그리면서 그녀의 주변에 있었던 일들.
그녀에게 닥쳤던 일들로 인해 그녀가 변해가는 모습을 자세히
그렸다. 갑작스런 가족들의 죽음. 믿었던 사람에게서의 버림.
뜻밖의 일들과 사랑에 버림받음. 그리고 선택의 기로들.
영화가 너무 조용하게 흘러가서 지루할 수 있지만 한번 빠져서
보게되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은
제인 캠피온이라는 여류감독이다. 대표작으로는 '피아노'가있다.
같은 여자의 입장이라 그런지 자넷을 통해 여자의 심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은듯하다. 곳곳의 재치있는 구성도 돋보인다.
신기한건. 어떻게 그렇게 자넷을 연기한 세명의 배우가 닮을 수
있는지. 어떻게 찾아냈는지 모르겠다. 잠깐 이나마 그 아역배우가
자라서 연기한줄 알았다.
흐름의 분위기는 전에 봤던 '스테이션 에이젼트'마냥 조용하다.
그러니 조용한 영화를 보면 두드러기가 나거나 졸음호르몬 분비가
과다 분출되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