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별 다른 정보없이 가게 되어 기대가 되었었다.
평소 공포영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니여서 심장박동이 두배로 빨라졌지만
여름 영화관의 맛이라 할 수 있는 공포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디 데이란 것이 우리가 고등학교 내내 졸업하는 순간 까지 따라 다녔던
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영화와 나와 닮은 점을 점점 더 찾아 가게 되었다.
영화가 전개 되면서 공포를 느끼기 보다는 점점더 빠져 들게 되었다.
이유는 나 역시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3년을 보냈고, 그 들 처럼 정해진 시간표 내에서
짜여진 생할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소등시간이 되면 모든 불이 차단이 되고 모든 입구는 막아지게 된다.
불이 안 나길 기도하는 수 밖에.
이처럼 디데이 속의 설정과 나의 고등학교 생활은 너무나도 닮아 있어
그것은 공포보다는 공감과 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모여, 처음엔 친구였지만 결국은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게 되는
슬픈 숙명같은 모습을 보며 본인이 느꼈던 감정들과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수능의 스트레스라는 것이 겪어 보기 전엔 알 수 없지만 그 것이 본인에게나 혹은 타인에게 드러날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전혀 알 수 가 없다.
(스트레성으로 심한 디스크를 알았었죠. 저는)
결국은 살인을 저지른 그 학생도 피해자인 것입니다. 그 학생을 탓하고 나무라기 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를 더 다독이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포영화의 한 소재가 아니라
우리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알고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를 영화를 통해 제시해 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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