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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미로 : 기존의 판타지 영화를 거부한 영화, 그래서 더욱 잊혀지지 않는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mrz1974 2006-12-13 오후 10:35:57 647   [1]
 
판의미로 : 기존의 판타지 영화를 거부한 영화, 그래서 더욱 잊혀지지 않는 영화
 

 

 
 판타지 장르 영화들이 최근 쉴새없이 쏟아지며 나오고 있다. 그런 영화 속에서 기이한 판타지라는 카피를 선보이는 영화가 있어 보게된 영화다.
 
 STORY
 
 오필리아는 엄마와 함께 새 아빠인 대위가 있는 산 속으로 간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요정을 만나게 된다. 오필리아는 엄마와 함께 새 아빠를 만나지만 두 사람은 잘 어울리지 못한다. 임신한 엄마는 아기때문에 괴로워 하고, 새 아빠는 반란군과의 전쟁에 몰두하면서. 엄마보다 오직 아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멀리한다. 그런 사실을 안 오필리아는 그 곳에서 일하는 메르세데스와 친하게 되며 서로 의지한다.
 
 사는 곳 근처에 우연히 미로를 발견하게된 오필리아는 그 곳에서 요정과 판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전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그의 제안에 따라 세 가지 미션을 풀어 해결하려 한다. 엄마가 여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난산에 시달리자, 오필리아는 다시금 갈등하게 된다.
 
 오필리아는 과연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판의 미로의 볼거리
 
 판타지이면서도 판타지 같지 않은 영화
 
 이제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판타지 영화들에는 일련의 법칙이 존재한다.
 
 완벽히 독립된 또 하나의 세계
 현재의 세계와 연결된 또 다른의 세계
 
 이와같은 범주 속에서는 대개 그 공간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현실이라는 공간과 또 하나의 세계가 공존하면서 그 사이를 오고가지만, 두 곳 다 고통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소녀에게는 끊임없이 희생을 요구한다.
 
 이전의 판타지 영화에서는 주워진 고통을 주인공과 동료의 힘으로 이겨내는데, 촛점을 다루지만, 여기서는 철저히 혼자이다. 그리고, 너무나 연약하기에 그저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하다.
 
 이러한 모습은 이전의 판타지 영화에서의 보여왔던 판타지 세계에 근거한 영웅주의적인 이야기에서 현실 세계에 근거한 평범한 이야기로서의 중심 이동을 보여준다.
 
 또한 이전까지는 어린이는 판타지 영화에 있어서는 적어도 꿈과 희망을 상징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면이 더 많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보다 더욱 각인된다.
 
 일반론으로 보자면 판타지 영화이기에 단순한 성장영화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생각되기 쉬웠으나 사람들의 기대를 오히려 배반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야기 속에 인생을 논하다 : 끊임없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을 그리다
 
 사람은 항상 어떤 길에 들어서면 그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역시 모두 저마다의 선택을 한다. 
 오필리아와 그녀의 가족,
 오필리아의 새 아빠와 군인들,
 메르세데스와 자신의 동료,
 이 모두 갈림길에 선 채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인과 응보가 돌아온다.
 영화 속 인물들은 이 영화가 단순한 판타지 영화로 머무르기 보다는 그 속에 인간의 강함과 연약함, 이기심 등이 모두 그려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한 선택의 순간과 그 속의 사람들의 모습은 바로 인생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더욱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된다.
 
 판의 미로의 아쉬움
 
 우울한 판타지 : 기존의 판타지 영화와의 이질감에 따른 기호의 차이
 
 어쩌면 이 영화의 장점은 일반적인 판타지 영화를 기대했던 이에게는 단점 투성이이다. 기존의 판타지 영화 장르를 좋아하던 이에게는 낯설고 이질적이기에 완전히 속았다는 말을 듣기에 충분하다. 이는 이전까지 보여왔던 권선징악적인 판타지 영화와는 다른 길을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점은 취향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본다.
 
 판의 미로를 보고
 
 기존의 판타지 영화를 거부한 영화 : 그렇기에 더욱 잊혀지지 않는 판타지 영화
 
 이 영화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기존의 판타지 장르의 영화와는 다른 면을 많이 지닌 영화다. 아마도 그러한 면이 영화를 보는 이에 따라서 좋은 영화, 나쁜 영화로 갈리기 쉬운 영화라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점이 더 인상적인 면이 많아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어른이기에 네버랜드를 갈망한 <후크>의 후크 선장
 절대반지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여행하던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뛰어난 능력을 지닌 천재 마법사인 <해리 포터>시리즈의 해리 포터
 이들은 모두 현실과의 상관성에서는 조금 멀어져 있었던 존재이다. 그리고, 항상 그를 도와주는 절대적인 동료들이 있었다.
 
 그에 반해 전쟁이라는 힘든 현실 속에 처해있는 어린이기에 희망에 대한 열망이 더 강했을 오필리아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었을 뿐더러 연약하고, 철저히 혼자서 결정하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했기에 더욱더 슬프게 느껴지는 건 지 모른다.
 
 어떤 이에게는 별볼일 없는 판타지 영화일지언정
 내게는 영화 속에서 보인 모습들때문에 더욱 잊혀지지 않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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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Pan's Labyri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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