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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eye2k 2006-12-13 오전 5:38:11 825   [0]

감독이 길예르모 델토로? 헬보이를 만든 감독이다.

테레비에서 우연히 본 헬보이 인상적이고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면서 왠지 으스스하고 음산한 느낌..참 묘한

영화였다. 괜찮은 액션을 보여주고 리얼리티도 꽤나 있는 수작이라 생각했었지...

특히 얼굴이 스텐레스? 인 칼잡이는 무척이나 리얼하고 섬찟했지...판의 미로에서 나오는 손바닥에 눈알 꼽는

괴물의 느낌이 왠지 낯설지 않은게 바로 이녀석...스텐레스녀석때문이었으리라...

어찌되었건간에...이 길예르모란 감독이 영 쓰레기는 아니란 말씀이다.

알고보니 헬보이는 서구에선 꽤나 흥행을 했던 모양이더라고... 양놈만화가 원작이니 그네들의 정서와 향수에

맞아떨어졌겠지..

판의 미로...

전쟁영화다.. 판타지를 가장한 시대극이다(?) .. 잔혹한 동화다..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이게 뭐꼬?)의 환타지를 예상하고 봤는데 완전 사기다...등등

참 가지가지 지랄들을 하십디다...

이런 허접한 감상평을 쓰는 것들은 영화 볼 자격이 없는것들이다. 물론 순사견이니 기면기고 아님말고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인간성말살의 상황에서 진정한 감동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전쟁을 가장 미워하지만 진정한 전쟁영화야 말로 뜨거운 감동을 준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이영화..

전쟁속에서 귀엽고 사랑스런 어린 소녀에게 내려진 너무나 추악하고 가혹한.. 현실속에서

그 아이만의 환타지가 펼쳐진다는 이... 가공할 상상력에 일단 경외를 표하는 바이다.

신선하고도 신선하다.

이런 비슷한 영화를 본적이 없다.

기발하고 참신하다.

전쟁+환타지 (물론 또래이들은 반지의 뭐시기를 떠올릴 수도..)란 독특한 형식하나만으로도 이영화는

영화사에 길이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사랑스럽지만 한없이 나약한...작디 작은 소녀가,  흉칙하고 거대한 자지 달린 것들로 부터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

까?  이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새아비 전쟁광- 살아있는 악마녀석도 그러하고, 나무 요괴 녀석(우리편인지 아닌지는 끝에 가봐야 알지만)도

마찬가지이고,  살은 늘어지고 다리는 다죽어가는 80먹은 영감씨같이 비쩍 마른

손바닥에 눈알 꼽는 그 무시무시한 악마녀석도 그러하다.

결국 아이는 처참히 죽지만.....

죽어가는 순간 아이만의 환타지에선 전쟁없는 아름다운 원래의? 세계가 펼쳐지지만

그것은 그아이의 환상일뿐...그것을 보는 나의 느낌은 너무나 아프기만하고 슬프기만하다.

그리고, 악마같은 새아비의 씨앗이지만, 그 소녀에겐 너무나 사랑스런 아기... 그 핏덩어리 남동생을 ...

그 여리디 여린것이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그 순수하고도 가엾은 모습이...너무나 가슴아프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어젠가 그젠가 뉴스에서 본건데,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란 녀석이... 자기 황후가 일본 군관에게 강간 당하여(화간이든 어쨌든) 낳은 아이를...

 분에 못이겨 화로에 넣어 살해했다는 걸 보고서 너무나 화가났다는 것이다.

이 어리고 작은 소녀가 자기 동생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현실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푸이란

개새끼의 영아 살해( 아기가 무슨 죄가 있나? )...

이것이 바로 현실과 환타지의 괴리이리라....

길예르모 델토로...

당신은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아도 좋다.

이영화 하나로 당신의 인생에서 할 일은 다했다고 본다.

고맙다.

칸에서 기립박수 22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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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Pan's Labyri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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