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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져다 준 기적... 눈에게 바라는 것
shimjinbo 2007-02-13 오전 11:39:44 1290   [2]

요즘 영화들의 추세가 너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도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지만, 그 가운데 살짝 녹아있는 '기적'이 미소짓게 만드는 것 같다.

 

포스터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스토리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긴 했지만, 잔잔하면서도 강력한 파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배우들의 호연도 영화의 재미에 한 몫 했다는 느낌이 든다.

 

'눈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이 영화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참 크다. 우리 나라에서는 '말'하면 가장 남쪽인 제주도를 떠올리는데, 일본은 홋카이도인가? 설경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상을 깨고 영화에 등장하는 말들이 참 멋드러지게 눈과 어울린다.

 

이 영화에는 눈에 띄는 몇가지 구도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말, 말과 눈...

오랫만에 형을 찾아온 동생, 오랫만에 어머니와 재회를 하는 아들, 자신을 배신한 친구를 찾아온 직장 동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즐겁기만 하지는 않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럽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또한 내포하고 있음에 모든 만남은 의미가 있다.

 

열심히 사력을 다해 살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자책과 억울함을 간직한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운류'라는 말 한마리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말에게 희망을 건다. 마치 '운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때 자신도 함께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런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말 사이의 다리를 '눈'이 이어준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눈에게 바라는 것'이다. '눈'은 주인공이 가슴 속에 기대하고 있는 기적을 대변한다. 그러나 그 기적은 아무 노력없이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을 주인공 또한 알고 있다. 눈에게 바라지만, 눈이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그 기적은 내가 흘린 땀방울, 눈물들이 모여서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영화, 말과 사람 그리고 눈이 만들어내는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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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게 바라는 것(2005, What The Snow Brings / 雪に願うこと)
배급사 :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코랄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osnow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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