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단 캐리비안은 3시간이라는 대장정의 런닝타임으로 인해
기대가 된다기보단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인 영화이다.
과연 그 시간을 어떻게 느끼게 해줄까 궁금했는데
영화를 1편,2편 다 제대로 기억하고 본 사람이면 몰입도가 높을지 몰라도
나처럼 1편>2편인 사람은(난 2편 보다가 잤다 ㅡ,.ㅡ)
그리 몰입할 수 없는 영화였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몹쓸 영화라고 하진 않겠다.
분명 다양하고 풍부한 상상력이 바탕이 되면서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력 등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기는 하니까.
다소 데비 존스의 저승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듯한 내용들이
난해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냥 영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가 만들었다면 참 가짜같고 어설픈 장면들을
어쩌면 저렇게 사실스럽게 만들었을까 감탄하게끔했다.
여튼 캐리비안의 해적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해적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잠깐이지만 꾸게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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