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일상 속에 있으며,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것에서 부터 행복은 시작되며, 그것을 긍정하고 인정하는 자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적 또한 마찬가지다.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꿀 수 있는 자만이 기적을 부를 수 있다. 영화 <롤라>는 이런 기적에 관한 속성을 유쾌하고 때론 진지하게, 혹은 열정적인 몸의 언어로 말하고 있다.
댄서를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 탈락하는 주인공 '롤라'는 25살로 댄서의 꿈을 펼치기엔 늦어버린 나이일 수 있지만,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는 당찬 여성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정열적인 그녀는 이집트 유학생인 애인을 만나러 카이로까지 찾아가 현대적인 춤엔 없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춤, 벨리댄스를 접하게 된다.
그녀는 카이로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기적을 불렀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상처로 은둔한 채 다시는 춤을 추지 않는 스승이자 전설의 댄서인 이스마한을 점차 변화시킨다. 절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것 같지 않았던 이스마한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다른 희망을 품게 되는 기적을 부른다.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롤라의 긍정적인 태도가 자신의 미래는 물론, 편견과 선입견으로 점철된 도시, 카이로라는 작은 세상을 조금은 밝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롤라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몸짓에 그대로 베어나와 곧 그녀가 추는 춤이 기적을 부른 것은 아닐까?
새해를 맞아, 관객들에게 기적을 선사할 영화 <롤라>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