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이란 영화를 보고 가수도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구나' 하고 가수겸 연기자인 '임
창정'씨를 그때부터 눈여겨 봤다. 2년만에 영화 '청담보살'로 스크린에 돌아온 '임창정', 얼마
나 본인의 입가에 웃음꽃을 피워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구룡산 맑은 정기 받고 럭셔리 청담동에 한 자리 크게 차지하신 섹시한 자태에 신기 팍팍 카리스마 눈빛 미녀보살 있었으니.. 감히 입에 담기도 황송한 그 이름은 바로 청.담.보.살!
1978年 5月 16日 밤 11時 생 나의 운명의 왕!자!님!은 어디 계신가요?
청담동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미녀 보살, 태랑. 쭉빵 외모에 억대 연봉,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
는 그녀지만 스물 여덟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만 액운을 피할 수 있는 사주를 타고 났다.
어느 날 기적 같은(?) 사고로 눈길도 주기 싫은 찌질남 승원과 오매불망 첫사랑 호준을 동시에
만나게 되고, 태랑은 빌어먹을 운명과 사랑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신이시여! 지금 장난하십니까? 운명을 피할 수만 있다면 맨발로 작두라도 타겠어요!
자고로 유치하고 뻔한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헛웃음이란 감정의 소재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지루함을 느껴 관객에게 외면 당하고 만다. 영화 '청담보살'은 유치한 대사, 뻔한 스토리로 위
의 공식을 밟는다. 그런데 이런 유치한 대사, 뻔한 스토리의 영화가 본인의 입가에 헛움음이
아닌 자연스런 웃음꽃을 피워주게한 이유는 뭘까? 그건 아무래도 운명이란 영화의 주된 소재
와 연관 되어서, 코믹 연기의 타고난 소질를 보이는 '임창정'의 스토리와 배경에 어울리는 표
정연기, 특유의 대사연기와 어울린 조역들의 연기가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낸것 처럼 여겨진
다. 또 한가지 '김수미'씨의 비정상인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정상인 캐릭터는 보는 내내 웃
음꽃을 피우게 하는 조력자의 주연을 맡는다. 그 어떤 배우도 그런 캐릭터는 소화해내기 힘들
것으로 사료되는 국내 유일 특유의 연기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분도 유치한 대사, 뻔한 스토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청담보살'를 자연스런 웃음꽃을 피
워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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