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흥행은 언제부턴가 설날,추석과 더불어 영화흥행의 한 몫을 노릴 수 있는 흥행의 장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극장으로 이끌기위해 그에 걸맞는 영화들을 속속히 내놓고 있는게 요즘 추세인데,
올해는 두 편의 거대영화가 있다. 11월 11일과 12일 개봉예정인 한국영화 '청담보살'과 블럭버스터 '2012'.
이 중에서 핫트렌드 '청담'과 흥미로운소재 '보살'이 합쳐진 '청담보살'은
한국영화라는 점과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있는 코미디영화라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다시 한번 노릴만한 영화다.
'패밀리가 떴다'로 급뜨고 이 영화의 주연까지 맡은 '박예진'.
예전같았으면 조금 의구심을 가졌을만도 하지만, 이 영화의 타이틀 '청담보살'을 매끈하게 잘 소화냈을 정도로
영화 속에서의 그녀의 연기와 이미지 메이킹을 무척이나 잘 해냈다. 역시나 연기자는 연기자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한국코미디 영화속의 최강의 찌질남캐릭터들을 도맡아서 연기해온 임창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또야?"할 정도로 최강찌질남캐릭터를 연기한다.
'위대한 유산'의 백수, '파송송 계란탁'의 찌질아빠, '색즉시공'의 순정남 등
이런 캐릭터에서는 최강이지만, 너무 비슷한 이미지만 하는게 아닐정도로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그 연기를 너무 잘해주었고, 그 덕분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서영희, 서유정, 특별출연 김수미, 까메오 박휘순, 박미선, 현영, 에바 등
출중한 배우들과 까메오 출연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이런 가벼운 코미디영화가 으례 그렇듯이, 즐겁게 즐기고 한탕흥행을 노리는 바가 크지만
요즘 너무 속보이기만 하는 영화들은 관객들이 초반에는 좀 올지언정 장기흥행에는 타격이 크다.
그래서, 이런 영화도 나름 매끄럽게 이어지는 짜임새가 중요하다.
영화 '청담보살'은 그런 점에서 중간정도는 하는 10점만점에 7점정도의 매끈함과 재미는 전달한다.
중간중간에 조금 툭툭 끊기는듯한 맥이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2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유머와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소재가 속된말로 '무당', 좋은말로 '점, 사주, 운세'등을 봐주는 흥미로운 소재이므로,
소재 자체가 관객들에게 주는 흥미로움과 재미로 이미 영화의 절반을 먹고 들어간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도 '사주'와 '점'같은 것을 보는 재미와 동시에,
영화가 말하는 '운명'이란 너무 믿지말 것!이라는 훈훈한 메시지에 나름 뿌듯하게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여자 분들은 사주까페나 점집을 찾게되는 것을 끊지는 못하실 듯~)
무조건 박장대소 터지는 코미디라기보다 잘 나가는 무당여인네와 그녀가 점찍은 운명의 남자와의
요절복통 로맨스가 더 큰 것 같기도 한 이 영화는 그래서 더 훈훈하게 보고 나올 수 있다.
'운명은 내가 만드는 것', '사주와 점을 너무 믿지마세요' 등의 메시지도 영화 후반부에 느낄 수 있다.
배우 박예진의 매력에 폭 빠질 수도 있는 이 영화는, 수능흥행을 위한 영화로도 아주 적절하다.
청소년들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유머와 내용, 관람가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관객여러분들을 즐겁게하기 위한 '것'인걸요~이다. ㅋ
<영화보고 크게 한바탕 웃으세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