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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쥬바쿠] 기업들이여 반성하라... 쥬바쿠
ysee 2001-02-26 오전 11:25:54 736   [1]
<호>[쥬바쿠] 기업들이여 반성하라...


[쥬바쿠]

부도,매각,합병등 이러한 문구가 신문,방송에 연일나오는 현재 우리네는 살아가고있다.

소위 잘나간다고 하던 대기업도 하루아침에 쓰러진다.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은행도

쓰러지고 합병한다. 이렇게 요즘 우리네 경제는 살얼음을 걷고 있다. 부도가 나고

매각되고, 합병되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금융권은...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불법대출이다. 은행은 고객의 예금으로 회사를 꾸려 나간다. 고객의 돈으로

주식도 투자하고,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등 나름대로의 고객돈을 사용해서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금에 일부분을 고객에게 이자란 명목으로 돌려준다.

그렇다면 기업이나 고객들에게 돈을 대출해줄때는 그냥 돈을 빌려줄까..?

아시다시피 자격요건을 따지고, 담보제공을 받고 은행에서는 돈을 빌려준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대출을 받는데, 일부에서는 권력 과 재력을

이용해 윗선의 묵인하에 불법대출을 해준다. 그나마 회수가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불법대출 대부분이 회수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바로 [쥬바쿠]란 영화가 이런 금융권의 공공연한 비밀을 다룬 영화이다. 다시 말해서

금융권의 불법대출로 인해서 은행의 흥망성쇠를 다뤘고, 은행을 살리고자 뛰어든

중간간부들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아마 지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밤낮으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대변해주는지도 모른다...


[쥬바쿠]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고 누가 그랬던가..? 여기 일본 최고의(?) 은행 ACB[아사히 중앙

은행]가 증권회사 와 거물 총회꾼의 부정거래[불법대출]가 발각되어,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검찰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검찰대로 불법대출 사건을 조사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ACB은행 중간간부사원들의 나름대로 조사가 시작된다. 분명 불법대출은

최고 윗선들의 묵인하에 이루어 졌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 더욱 가관인것은

대장성에 뇌물을 주려하고,언론의 표면적 무마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혁을

느낀 중간간부들의 집요한 저항으로(?) 진실은 하나하나 파헤쳐진다.

과연 ACB은행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것인가..? 몸다고 있는 회사를 그들은

회사를 살리고 정상화 시킬수 있을까..? 그들의 피말리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자...


[쥬바쿠]

이 영화를 보고나서 몇해전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일본최고의 은행중 하나였던

은행장이 공식회견장에서 사원 과 고객[국민]들에게 눈물을 떨구면서 목메인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깊이 고개를 숙인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보았을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움이 왜 들었을까..? 그것은 우리나라 경제인들을

보았을때, 과연 고개숙인 일본은행장처럼 진심으로 고개숙일만한 인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쥬바쿠>란 영화에서는 새로운 은행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 앞에서 진심으로 깊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면 새로운 은행장 과 직원들이 잘못을 했던가..? 그렇기에 그렇게

깊이 사죄를 한것일까..? 물론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책임을 질 사람들은 따로 있다. 자신들 마음대로 벌려놓고,

수습하긴커녕 오히려 비리의 온상만을 더욱 저지른다. 과연 썩을대로 썩은 운영진들을

놔두어야 할것인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회사를 사랑하고 고객을 사랑하는

직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개혁을 추진한다.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부러우면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은....

여기서 잠깐 영화상의 용어를 들여다 보자.

<쥬바쿠>란 의미는 무엇인가.? 우선 사전적의미를 보면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나 신비로운 힘에 사로 잡히다"이다. 영화적의미를 보면 "개인의 힘으로

막을수 없는 부정 과 비리에 연루된 상태" 를 의미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총회꾼>

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럼 <총회꾼>의 의미는 무엇일까..? <총회꾼>은 기업의

사주를 받아 주주총회에 참석,총회진행을 방해하는 난봉꾼이란 의미가 있다.

이러한 <총회꾼>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대출심사를 거치지 않고

불법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악어 와 악어새의 관계라고나 할까...

우리나라 주주총회에서도 심심찮게 <총회꾼>들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영화는 개인의 힘으로 막을수 없는 부정 과 비리 그리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진실을 파헤치는

4명의 중간간부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네가 배워야 할 부분 일지도 모른다..

영화상의 그들과 우리네 직장인들..아니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부푼꿈을 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 부푼 꿈도 잠시

일것이다. 사회는 그렇게 만만한곳이 아니기에..때려치고 싶고..왜 내가 이러한

수모를 받으면서 회사를 다녀야하는가...내 능력이 이것밖에 않되는가..등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총각이면 그나마 다행이다...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일수록

더럽고, 치사하고, 화가나도 어쩔수 없이 회사를 다닌다. 영화에서처럼 개혁이고,

모든 것을 뒤바꾸고 싶지만, 선뜻 나서기가 힘들것이다. 그저 안전한 생활을

바랄지도 모르기에... 이러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학생들이나 아내,자녀들은 알까..?

우리 아버지가, 우리 남편이, 우리 형이, 우리 오빠가..회사에서 받는 고통을 가족들이

알까..? 이젠 남성 직장인들만의 고충이 아니다. 이젠 여성직장인들까지 이러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다고 하는 관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사람들 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다시 말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느끼는 부분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분명 이 영화는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부패이 온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금융권 이야기로 다루었지만 그들이 개혁을 하는

과정을 모든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면서 그들이 겪는 고통 과 아픔은

현재의 직장인들이 누구나 겪는 고통 과 아픔일것이다.

이번에도 이글을 쓰는 본인이 자주하는 질문을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중에 현재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있다면 직장을 왜 다닙니까..?

때론 직장을 그만두고 싶을때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왜 그만두고 싶습니까..?

상사들의 비리를 알고 있다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직장내에 자신 과 뜻이 맞는 동료가 있습니까..?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저의 답은 간단합니다. 생계를 위해서 회사를 다니고,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맞고 인간적으로 좋은 상사와 동료가 있기에

남아 있습니다. 상사의 비리를 알고 있다면 다른 상사와 이야기 해서 수습할수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이것이 저의 대답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답은 스스로가 대답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과연 직원 과 고객[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고 사죄할수 있을지 궁금하다.


[쥬바쿠]

실제로 있었던 일본 최대이 금융비리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과연 부패온상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를 보여주고, 기업사회의 생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타협 과 쉬쉬하는 안타까운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발전 과 진보를 제시하는 메세지를

전달 하면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로 보여진다.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쥬바쿠(1999, Jubaku : Spell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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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17 분
  • 개봉
  • 2001-03-03
  • 전문가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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