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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른이 싫어요 양철북
quattro17 2002-07-31 오후 11:57:27 2421   [15]
DVD 리뷰 - 양철북


리뷰

상영시간 : 2 Hour 21 Mins
화면비율 : 1.85 : 1
오디오 : Dolby Digital 2.0 Ch
자막 : English , Korean
지역코드 : 3

양철북. 오래전 부터 듣던 들어왔던 이름있는 소설인 것 같긴 한데 이런 것에 대해 무지한 나로선 세인들이 말하는 좋은 작품을 감상할 좋은기회였다.

1999년 스웨덴의 한림원에선 그해 노벨 문학상으로 독일의 귄터 그라스 < Gunter Grass >
를 선정했다.
한림원측은 귄터 그라스의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에 대해 " 글라스의 떠들썩 하면서도 암울한 우화는 잊어버린 역사의 얼굴을 형상화 한다 " 고 말했다.
이 말은 귄터그라스의 다른작품인 <고양이와쥐> , <개의해> , <달팽이의 일기>.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양철북> 의 작품들이 담고 있는 의미와 귄터 그라스라는 작가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는 한마디이라 생각된다.

귄터 그라스가 살아온 인생 역정은 마치 양철북에서의 주인공 오스카 주변의 사회적 모순과 주위 배경을 통해 대변되어 지는 것 같은 착각조차 불러 일으킬 정도로 흡사하다.

1927년 10월 단찌히 < 폴란드북부 발트해 연안의 항구 도시 - 그다니스크의 독일명> 에서 태어난 귄터 그라스는 1938년 독일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세계대전의 불시를 당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의 험난한 인생이 시작된다.
폴란드가 독일에 의해 점령 당하게 되면서 그는 17세에 히틀러의 소년단인 유겐트에 가입하게 되고 전차병과 공군으로 참전하면서 전쟁의 잔인함과 모순, 참상을 직접 경험 한다.
전쟁중 2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전쟁후엔 얼마간 칼리 광산, 뒤셀도르프의 석공 실습, 베를린에서 그래픽과 조각술등을 배우며 1954년 스위스 여대생과 만나 결혼하게 된다.
나중엔 독일 사회민주당에서의 정치활동까지 한 그는 자기 자신의 사회 비판적 성향 그대로 의 경험을 살려 정치적 발언도 강화 하게 되고 마침내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독일 문학 수준을 일약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는게 큰 공을 세우게 된다.

700 페이지가 넘는 대작 소설인인 <양철북> 은 전후 독일 소설중에 최대의 스케일을 가진 서사적 성향의 교양 소설로 옛 서독의 유명한 감독인 폴커 쉴렌 도르프 < Volker Shelendorf > 에 의해 영화화 되어진다.
원작 소설의 양 만큼이나 긴 이 영화는 프랑스 칸에서..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하며 그 명성을 더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어른들의 세계에 환멸을 느낀 주인공 오스카에 대한 인생 이야기 이다.
3살 때 겪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스스로의 성장과 세상에 대한 거부를 마음먹은 주인공 오스카는 선물받은 양철북과 함께 영화 내내 매우 사이코 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오스카자신이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조건 객관적이고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가 경험하고 거쳐간 여러 가지 사회분위기와 그의 태도를 본다면 그가 왜 스스로 자라는 것을 거부했는지 알수 있다.

오스카는 늘 양철북을 치고 다닌다.
제 2차 세계대전의 묘한 분위기가 배경이 되고, 군인이 행진하는 모습에서 등장하는 양철북 소리는 그때 당시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질뿐더러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아이템이다.
때문에 오스카가 치고 다니는 북은 일종의 상징으로 보여진다.
자기 기분대로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을 특이한 음성 ( 이렇게 내는 소리로 유리창이 깨져버린다) 과 북을 통해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오스카가 무언의 행동으로 주장하고자 하는것들을 어필하는데 이는 전쟁 과정에서 오스카가 성장을 멈춰야 했던 실질적인 주체인 독일 나찌즘에 대한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느낌을 표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아버지 와 어머니. 어머니의 정부, 장난감 가게의 유태인, 그리고 난장이들이 그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상황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양철북을 시도때도 없이 두들기며 자기를 그렇게 만든 세상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오스카는 생긴 모습은 어린아이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분 부분에서 성적인 경험과 스스로 느끼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보여주는데 이는 단지 보이는 모습만 어릴뿐 생각과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어쨋거나 간혹 등장하는 충격적인 영상들과 내용은 다분히 비현실적인 모습이 느껴지지만 그런 것들을 오스카라는 주인공이 하는 일련의 행동들과 매치 되어 영화 자체의 의미에 더 비중을 두게끔 한다.

영화의 화질이나 음질등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리마스터링 되어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양철북>은 영화 자체로서의 매력이 더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DVD 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분명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틴케이스의 제질은 스틸로 보여지는데 제질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보관이 어렵고, 케이스의 도색이 벗겨지면 제료 특성상 빠른 부식이 이루어진다.
DVD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저장 매체가 없는 이시점에 DVD 타이틀은 분명한 소장가치를 지닌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타이틀의 성격상 다른 타이틀과 함께 보관하기가 쉽지 않고 부식과 파손의 위험성이 보인다면 분명 환영받지 못할만한 일이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으나 소장의 의미를 조금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처음 접하게 된 <양철북> 은 전문가들과 비평가들이 인정하듯 훌륭한 원작 소설을 감독이 잘 영화화 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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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1979, The Tin Drum / Die Blechtrom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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