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궂은 장난→사고→얼어붙은 시간→은폐→영원한 침묵의 맹세.그리고 평화.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는 법.죄의 그림자는 서서히 주인공들을 옥죄어오고 심판의 시간은 다가오는 데...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면?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구급차나 경찰을 부르지 않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버린 주인공들.이 때 이들의 운명은 결정된 것으로 보였습니다.사람을 죽여놓고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은폐를 위해 거품을 문 그들의 초반 모습이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비인간적이고 냉정한 선택.김X일이나 코X에서 범인의 절망과 분노를 돋구는 회상장면으로 등장해도 하자가 없었습니다.복수를 당해도 시원찮은 존재들로 그려지면서 초반의 긴장감 조성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살인마가 날뛰기 시작하면서 초반 긴장감은 사라지고 잔인하기만한 살인들.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공포영화에 빠지지 않는 효과음도 점점 더 약발이 떨어졌습니다.그래도 더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는 여지 없이 무너졌습니다.반전이라고 내세운 후반도 억지의 연속.실망의 롤러코스터 속에 또 하나의 킬링타임용 영화가 또 하나 늘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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