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첫 장면은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인화가 만삭의 몸으로 누워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하여 출산과 동시에 입양기관에 아이를 넘기게 된 19살의 인화, 그녀는 다시금 평범한 일상을 꿈꾸려 하지만 출산 후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를 느끼며 모질게 떠나 보낸 자신의 아이를 그리워한다. 결국, 인화는 아이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해외입양을 떠난 아이를 찾기 위해 입양기관을 찾지만 이해받지 못하고 폭력과 폭언을 듣기만한다. 계속적인 방문으로 주소를 얻은 인화는 아이를 찾아가 양부모앞에서 통하지 않는 언어로 아이를 부르는데... 영화에선 가족, 부모, 어른은 없다. 있는것라고는 원조교제, 이유없는 폭력, 갈취(삥)등 불량청소년들의 일상만이 있을뿐이다. 미혼모와 입양에 관한 휴면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다면 아마 적잖이 실망을 할 것이다. 너무나도 무덤덤한 대사와 영상으로 구질구질하고 폭력적인 소녀의 주변세상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현실속 폭력을 무심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는 관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왔던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말에 헛웃음을 짓고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감독이 전하려는 의도를 파악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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