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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복도에 사람이 떠다니는 무중력 상태의 짧은 예고편만 보고 
또 하나의 SF 장르의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 
데 과연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그리고 처음에 상대의 생각을 훔친다는 
내용이라는 걸 알았을때 상대의 중요한 생각이 담긴 서류나 컴퓨터 칩같 
은 걸 훔치는 일반적인 첩보 스파이 영화는 분명 아닐거라고 생각했었다. 
  
<메멘토><다크 나이트> 등으로 이미 천재성을 보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 
독은 신작 <인셉션>으로 다시 한번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는데 상대의 꿈 
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친다라는 독창적인 내용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또 꿈속의 꿈,꿈의 설계,꿈이 무너지는 장면 등등을 황홀한 
비주얼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꿈을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게 대단한데 암튼 꿈을 꾸는 상태 
는 무의식이라고 하는데 꿈들 자주 꿔봤을것이다.깨어나면 기억이 가물 
가물하고 꿈이라서 안도할때도 있고.. 어떻게 보면 자기 무의식 중에 자리 
잡고 있는 생각이 꿈속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암튼 영 
화는 그런 꿈이란 소재를 이렇게 이야기로 발전시키며 다양한 이미지를 
전시했다는 게 놀랍다.현실과 꿈,꿈속의 꿈에 대한 시간 개념도 그럴싸하 
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주인공 코브의 캐릭터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로 <셔터 아일랜드>의 캐릭터 
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도 빛나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조센 고든 래빗,일본 
의 연기파 배우 와타나베 켄,<택시>와<퍼블릭 에너미>에 출연한 마리 
온 코티아르,<주노>의 소녀에서 숙녀가 된 엘렌 페이지,그밖에 크리스 
토퍼 놀란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베테랑 배우 마이클 케인과 킬리언  
머피까지 모두들 호연했다. 
  
마지막엔 관객들 감질맛 나게 하고 끝난다,감독의 센스.ㅎㅎ 
  
모처럼 독창적인 영화가 나왔다.상상력이 돋보인 자본과 아이디어가 제대 
로 만난 똑똑하고 영리한 블록버스터다.단,오락적으로 엄청난 재미를 기대 
한다면 실망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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