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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머니볼
fkdk0809 2011-11-25 오후 11:49:59 695   [0]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드진의 구단 운영입니다. 이것을 최근 몇 년 간 제가 좋아하는 리버풀의 상황을 보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죠.(ㅠㅠ) 이 <머니볼>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들고 나온 영화입니다. (저는 잘 몰랐지만) 메이저리그 팬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실만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의 실화를 담은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너무도 흥미롭게 잘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일등공신이라고 하면 역시 공동 각색가인 '아론 소킨'과  '스티븐 자일리언(<쉰들러 리스트>등등)' 외 3명이 함께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그들의 명성에 걸맞게 엄청난 퀄리티의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있었는데요. 사실 이 영화의 바탕이 되는 실화 자체가 일반 스포츠 영화처럼 선수들의 땀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는 감동의 이야기가 있거나 예측불가의 사건이 막 터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론 소킨'과 그 일당(?)들은 '머니볼' 정책의 시작 시점과 '폴 디포데스타(극 중에서는 '피터 브랜드')'와의 만남을 실제와 다른 2002년으로 잡은 것 이외에는 재미와 감동을 높이기 위해 작위적이고 과장된 사건을 투입시키지 않고, 대신 실제 실화를 억지스러운 부분 없이 '빌리 빈'과 '피터 브랜드'가 추진하는 '머니볼' 정책과 그것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매끄럽고 흥미롭게 재구성해낸 후, 여기에 깔끔하고 세련된 대사를 추가시키는 방법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영화에는 아주 크고 임팩트강한 사건이 거의 없다싶이한데도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작위적이고 극적인 요소를 많이 배제한 덕분에 사실성이 살아나면서, 심지어는 마치 배우들이 연기한 영화가 아닌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한 느낌까지 준 것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다큐멘터리가 꼭 지루하진 않다는 거, 잘 아시죠?)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다.' 이 말을 다르게 바꿔보면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는 게 됩니다. 특히나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빌리 빈'이란 캐릭터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변의 반대도 무릅쓰고 뚝심 있게 진행해나가는 멋진 모습과 다혈질적이며 선수를 물건취급하는, 지나치게 냉정한, 안 좋은 모습을 모두 안고 가고 있는데요. 자칫하면 안 좋은 모습이 부각되어서 비호감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는 캐릭터인데, '브래드 피트'가 이것을 본인만의 매력으로 잘 표현해주고, 조율해주면서, '빌리 빈'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끝까지 들진 못했지만요^^;;)

 


 극적인 요소가 약간 부족하고 현실성이 강조되어 있는 이 영화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야구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신 분들은 즐기기 힘든 영화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스포츠, 특히 야구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빌리 빈'이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하듯이, 이 영화를 도저히 미워하진 못할것으로 보이네요. 올 시즌도 끝이 나서 심심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텐데, 대신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하시는건 어떨까요?


+ 미처 언급은 못했지만 음악과 연출, '조나 힐'을 포함한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 <슈퍼 에이트> 이후 첫 별 5개!!


+++ '브래드 피트'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100% 오를듯...


++++ 리버풀 팬인지라 막바지에 나오는 '존 헨리'옹의 모습도 왠지 반가웠습니다ㅋㅋ(비록 대역이지만 말이예요ㅎㅎ)


+++++ 'Lenka - The show'를 흥얼거리게 되는... 이 영화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겁니다ㅋㅋ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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