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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를 보고 주토피아
filmone1 2016-02-26 오전 1:16:13 81678   [1]

<주토피아>는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작품으로 <라푼젤>을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와 <주먹왕 랄프>를 만든 리치 무어의 공동 연출작이다.

 

먼저 제목의 센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지 짐작하게 해준다. Zoo+utopia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이 제목의 작품은 주인공 토끼 주디는 부모님의 가업(당근 농사)을 물려받지 않고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경찰관이 된다. 고향을 떠나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토피아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주디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차 단속뿐. 우연히 실종사건을 맡게 된 주디는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라는 반장의 지시에 힘들어하다가 사기꾼 여우 닉을 만나 그의 약점을 잡아 함께 사건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러 가지 장르가 혼합된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주디와 닉에 관한 우정을 버디무비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 약자(이 영화에선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점에서의 약자)가 자신의 위치(권력)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결정이 역차별을 형성하면서 그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스토리는 계몽적인 측면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증거가 되는 것이 너무 쉽게 선택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토끼와 여우의 관계에서 만드는 우정이라는 점이 자칫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전혀 그런 느낌 없이 감정이입 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범인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주토피아라는 세계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넋 놓고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점령당하거나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또 놓칠 수 없는 것이 드림웍스에서 잘 하는 패러디를 디즈니에서도 시도했다. 이번엔 <대부>가 패러디 되었는데 돈 꼴레오네를 맡은 동물 때문에 더 빵 터졌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물인데 성우의 목소리 덕분인지 잘 어울렸고, 몇 번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기억에 오래 남았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디즈니-픽사의 몇 작품이 조금 부진했지만 작년 <인사이드 아웃>으로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보여줬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는 엄청난 자본과 시간이 드는 장르이지만 그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 작품이 <주토피아>이다. 우리도 이런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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