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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더스트]를 보고 로스트 인 더스트
filmone1 2016-10-24 오전 12:44:42 2317   [0]

 

데이빗 맥킨지의 <로스트 인 더스트>는 모든 재산을 날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농장까지 은행으로 뺏기게 된 상황에서 이를 지키기 위해 은행 강도가 된 한 형제의 이야기다.

 

10년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석방된 지 1년 된 막무가내인 형 태너(벤 포스터)와 평생을 바르게 살아온 동생 토비(크리스 파인)는 은행을 털어가면서 돈을 모은다. 그리고 이들을 쫓는 은퇴 직전의 보안관 해밀턴(제프 브리지스)가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맡게 된다.

 

영화의 시작에서 본격적인 사건이 진행되기 전 서부 텍사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켜준다. 건물 벽에 쓰인 이라크 참전용사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문구와 영화 전반에 깔리는 컨츄리 음악이 이 지역(텍사스)와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한 인물들이 이 지역을 떠나 마치 죽은 땅처럼 묘사된다. 범죄의 지역이 텍사스라고 설정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라크 전을 밀어붙인 누군가가 이 지역에 주지사 출신이다. 마치 죽은 땅이라 묘사가 꾸준히 등장하는 특히 인디언 후손(해밀턴의 파트너도)과 백인(침략자)의 관한 대화와 유머. 그리고 노인들의 대화에서 블랙유머들이 그러하다.

 

하워드 형제가 펼치는 범죄는 나름 철칙이 있다. 일단 무조건 훔친 차로 은행을 털고 그 차는 바로 폐기시킨다. 그리고 반드시 소액권, 그러니까 금고를 털지 않고 창구에 있는 돈만 훔친다. 그리고 그 돈을 바로 카지노로 가지고 가서 돈 세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똑똑한 동생 토비의 생각이고 이런 식의 범행은 쉽게 이들을 잡을 수가 없게 된다. 하지만 딱 한 번 계획대로 되지 않은 범행에서 이들 형제는 각각 다른 운명을 맞이하고 그들의 철칙들은 하나씩 깨지게 된다.

 

크리스 파인과 벤 포스터의 형제 역할은 조금 관습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벤 포스터의 역할이 인물을 좀 더 입체감 있게 만들었고, 또한 이번 작품에서도 제프 브리지스가 왜 대 배우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인디언 후손인 파트너와의 앙상블도 좋았고 큰 사건 이후 침착하게 일을 해결하는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다,

 

<로스트 인 더스트><시카리오>의 작가 테일러 쉐리던의 작품으로 먼저 알려진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시카리오>에서 표현된 거리의 모습과 <로스트 인 더스트>의 모습이 조금 닮아있는 느낌이 든다. <시카리오>에서처럼 강렬한 엔딩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트 인 더스트>는 익숙한 소재를 색다르게 표현하는 이야기와 캐릭터로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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