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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기녀 "황진이" 와 공통점..?

베로니카 : 사랑의 전설

ysee

2001-03-29 오후 1: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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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기녀 "황진이"와 공통점..?

[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우리나라 역사 인물중 풍류를 알고 당시 최고의 권력가들을 자신의 치마폭에서

놀겠금 만든 여류시인 이자 고급기녀였던 "황진이"를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황진이"가 기녀가 된 사연을 들어보면 아주 흥미롭다. 정확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황진이" 이웃에 사는 총각이 "황진이"를 너무나 흠모 하다가 병이나서 죽은것을 안

"황진이"가 모든 남성을 위해서 기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먼발치서 자신을

흠모한 사람이 자신 때문에 죽은것을 안타까워 해서 기녀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분명히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여기 16세기에도 아름다운 운하를 가지고 있는 "베니스"에 신분의 차이 때문에

사랑하지만, 이루어질수 없기에, 최고가 되가 위해서 고급창녀가 되고, 권력가들을

자신의 울타리안에서 놀겠금 만든 여인이 있으니..

그녀의 이름은 [베로니카 프랑코] 이다. 실존인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와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을 지켜 보기로 하자...

[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베로니카(캐서린 맥코마크)]는 왜 고급 창녀가 되었을까...?

16세기 당시 유럽의 여성들은 남성들의 소유물에 불과 했었다. 결혼도 사랑해서 하는게

아니라..신분이 맞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젊은 여성이 늙고 늙은 노인네와도

결혼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베로니카]는

친구의 오빠 [마르크 베니에르(루퍼스 스웰)]를 사랑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러기에 [베로니카]는 어머니의 충고 아니 권유로

"고급 창녀"가 되는 것이다. 사랑을 얻기 위해..결혼을 하기 위해.."창녀가 되어라"라는

말이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 한다면 이해 할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창녀가 된 [베로니카]는 [마르코]와의 사랑이

이루어 지는가...?

창녀가 되기 위해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베로니카]는 "베니스"의 권력가들에

사랑의 대상이 된다. 권력가들은 [베로니카]를 품에 안기 위해서 재물을 그녀에게

바친다. [베로니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창녀 일을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그저 이런 내용일까..?

분명 이 영화가 전하는 바가 있다. [베로니카]의 창녀로서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녀가 "베니스"를 위해서 쌓은 업적(?) 과 수많은 남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오직 한사람만을 사랑했고,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시를 남긴 여류시인

이지만, 종교집단에 의해서 희생양이 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 냈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나라엔 [황진이]란 고급기녀가 있었다. 학창시절 [황진이]

시를 공부 한적도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황진이]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베로니카]와도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있다. [황진이]의 수많은 이야기중에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것은 [황진이]가 어느 한 남성 과 6년간의 동거 계약을 맺고 살지만,

6년이 채워진후 미련없이 떠났었고.. 또한 어느 한 남성과는 금강산 유람을

같이하고 여비가 바닥나자 [황진이]는 몸을 팔아서 여비를 마련 하지만 그 남성은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금강산 유람이 끝난후 서로가 각자의 길로 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황진이]는 [베로니카]처럼 한 남성만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일까..?

두 여인이 "고급창녀","고급기녀"가 된 동기가 비슷하다. "창녀","기녀"가 된후의

삶도 비슷하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베로니카]는 수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지만

오로지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는 것이고, [황진이]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수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긴 했지만, 한 사람만을 사랑한것 보다는 사랑하는 당시만 사랑했고,

이후 미련 없이 뒤돌아 섰다는 것이다. 두 여인은 풍류를 알고 멋을 알았다는 것이다.

영웅호걸에게는 여성이 따른다고 했던가..?

미모 와 학식이 겸비한 여성에겐 남성이 따른 다고 했던가...?

컽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것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 어느

누구보다도 불행해 보인다는 것이다.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창녀가 되고, "터키"의 침공으로 인해서 "베니스"가

위험에 처하자 "프랑스"국왕 [헨리]에게 몸을 받쳐서 군함의 원조를 받아,"베니스"를

구하고, "페스트"발병과 함께 종교집단으로부터 "마녀"혐의를 받지만, 무죄를

선고 받는다. 이렇듯 [베로니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지만 그녀가 절실히 원했던

사랑은 이루어내지 못한다. 그러기에 그녀의 사랑 과 삶은 안타깝고 애절하게 보인다.

과연 [베로니카]의 사랑은 전설로 남는 것일까...?

[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그들 모두를 사랑했기에 나는 내 삶을 후회하지 않습니다.[베로니카]

"사랑했기에 그녀가 죄인이라면 나 역시 공범임을 자백합니다.[마르코]

"고급 창녀가 되라..내가 예전에 그랬듯이..[파올라(베로니카의 어머니)]

이 3명의 대사가 이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 하는것 같다.

16세기 "베니스"를 그대로 재현해낸 건축물 과 운하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것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옷 과 소품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치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든것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내 자신이 16세기에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잘 다듬어진 영화이면서, 시대적 당대 최고의 여류시인이자..

로비스트 였던...[베로니카]...

그녀의 삶 과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 과 애절함을 느끼게끔

만든 영화라 생각된다.

인천에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