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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베로니카 - 천상천하 미녀독존.. 베로니카 : 사랑의 전설
hpig51 2001-04-14 오전 5:52:30 774   [2]
1583년의 낭만 도시 베니스는 부유와 번영함을 대표하는 곳이었다..
그곳엔 베로니카(캐서린 맥코마크)가 있었고,
그녀가 사랑하는 마르코(루퍼스 스웰)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결혼하는건 결코 쉽지 않았다..
그 당시 베니스에서의 결혼은 사랑을 전제 조건으로 했던 것이 아니라,
돈과 지위가 왕래하는 계약방식의 결혼 문화였던 것이다..
베로니카의 엄마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때문에 번민하는 베로니카에게
밤의 여왕(=고급 창녀)이 될 것을 권유했고,
결국 베로니카는 베니스 최고의 창녀가 되었다..

창녀..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 그건 몸 파는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지.. " 라는 대답을 제외하고 말이다..
중세 시대의 베니스는 여자를 두가지로 분류해 놓았다..
품위있고 교양이 넘치는 귀족 부인과 정조없고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창녀..
과연 창녀는 하급 계층에 속하는 존재일 뿐이었을까..?
( 앞으로 창녀를 " 그녀들 "로 칭하겠다..
  " 창녀 " 라는 어감이 별로 안 좋아서.. ^^a )
[베로니카 - 사랑의 전설]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가지 예를 들어, 그 당시 도서관은 여자가 출입할수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그녀들은 예외적인 경우로 출입이 가능했기에 많은 지식을 쌓을수 있었다..
엄격히 여자의 지위가 구별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들은 남자를 휘어잡는 미모와 매너, 절제된 생활, 교양, 춤,
다양한 섹스 테크닉 등을 소유하고 있었고, 세상을 읽는 지혜와
그녀들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남자를 움직일수 있었고,
세상 돌아가는 과정에 관여할수도 있었던 존재였다..

그에 비해서 명문 귀족의 아내들은 아는 것이 없었고,
세상을 내다볼 줄도 몰랐다.. 남편의 뜻을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올바른 여자의 삶이라고 생각했으며, 바깥 일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이었다..
터키와의 전쟁을 치루면서도, 남편이 어디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르는 부인들.. 하지만 베로니카는 달랐다..
베니스에 앉아 있으면서도 전장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껀지조차 예상할수 있었던 것에서
그녀들을 비천한 출신으로 취급하면서 욕하고 비방했던 부인들과 다른 점이었다..
베로니카는 그녀들이 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 나는 아내의 순종 대신에 창녀의 자유를 택했을 뿐이예요.. "
어쩌면 그녀는 시대의 전체적인 흐름을 거스른채,
여자의 권위를 세우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속박과 억압이 가득찬 결혼 생활보다 자유분방하고 얽매이지 않은 그녀들의 생활을
그 당시 모든 여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내가 여자아이를 낳으면,
  너(베로니카)처럼 키워줄수 있겠니..? "라는 친구가 있었을 정도였으니..

베로니카는 그녀들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말했다..
" 우리가 결국 머무르게 될 곳은 바로 저기야..
  ( 저 곳은 사창가를 의미한다.. ) "
아무리 부유하게 살더라도, 아무리 많은 남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게 되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이에게 버림받고 삶을 포기한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말하고 싶었으리라..
다들 살기 위해서 그녀들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녀만큼은 사랑의 실패 또한 이유중 하나였기에..
베니스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 베로니카 >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순 없지만,
그것조차 언젠가는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가 아닌듯 싶다..
( 아마도 페스트 유행으로 마녀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 그 결말이겠지.. --a )

사랑은 서로의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
베로니카의 엄마 왈(曰).. " 마르코를 붙잡으면 언젠가는 그를 잃게 될꺼야.. "
베로니카 왈.. " 한 남자에게만 얽매이게 되면 서로 금방 싫증나게 될꺼예요.. "
마르코 왈.. " 나는 너를 소유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공유할수도 없어.. "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항상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마르코, 베로니카, 베로니카의 어머니는 그런 이치를 이미 알고 있는듯 하다..
누군가를 속박한다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처럼 아끼며 보살펴 줄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으로 인정받을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알듯 하면서도 모르는게 < 사랑 >.. *^^*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베로니카와 마르코를 보면서,
과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수 있기를.. *^^*

페스트 유행 -> 카톨릭 종교 번영 -> 마녀 재판 (그녀들 소탕)..
대중은 어떤 대형 사건이 발생했을때,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바란다..
페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한 경우였다..
그로 인해, 마녀라는 죄명으로 많은 그녀들이 죽어갔다..
아마도 희생양이 필요했기 때문이리라.. 페스트를 불러온 장본인이라는 희생양이..
종교는 민중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인심을 얻기 위해 그녀들을 마녀로 내몰았다..
과연 진정으로 그녀들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성직자들은 신의 이름으로 그녀들을 죽일 권한이 있단 말인가..?
결국 마녀로 살기 싫어서 죽음을 선택했던 그녀들의 영혼이 슬퍼 보일뿐..
( 베로니카와 앙숙인 마피오가 심판관으로 등장해서,
  분위기를 한껏 긴장하게 만들었다.. -_-;;; )

마르코는 베로니카와 죽음을 같이 하려고 한다..
" 나도 그녀를 도운 공범이오..!!! "
그리고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참관인들에게 고함을 지른다..
" Stand up..!!! ( 나처럼 공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어나시오..!!! ) "
하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들..
잠시후 한 명이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따라 일어나게 된다..
재판관이 맨처음 일어난 사람에게 물어본다..
" 무슨 할말 있소..? 왜 일어난거요..? "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 I'm standing.. ( 나도 일어난 겁니다.. ) "
그 장면이 왜 그리 어이가 없던지.. -_-;;;
( 몇몇 사람들은 킥킥대며 웃기도 하였다.. ^^a )
그건 바로 다수가 소수를 한쪽으로 몰아세우다가 이게 아닌듯 하면,
분위기를 바꿔서 소수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라고 보여진다..
아주 가증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_-;;;
더 어이없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지원(?)으로 카톨릭 교황이
면죄부를 선언하자, ( 엄밀히 말하면 면죄부가 아니지만.. ^^;;; )
모두들 환호하며 기뻐한다..
그렇다면 조금전, 아무렇지 않게 방관하던 모습들은 전부 가식적이었단 말인가..?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그녀가 눈웃음치면 요즘 남자들이라고 해도 다~ 넘어갈꺼다.. ^^?
   베로니카 역을 맡은 캐서린 맥코마크.. 정말 예쁘다.. *^^*
   그녀의 웃는 모습은 세상을 녹일수 있을만큼의 매력이 있다.. 야호~!!
   영화를 보면서, 남자친구가 혹시 입을 헤~ 벌린다고 해도
   여자분은 질투하지 말지어다.. ^^;;;

2. 살아가는 생계 수단일수 밖에 없었다.. ㅠ.ㅠ
   베로니카는 마르코와의 실패한 사랑에 그녀들이 되기로 마음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살기 위해서 그럴수 밖에 없었다..
   베니스 귀족 남자들의 우상(?)이 되어감에 따라,
   생활 수준이 날로 높아지는 과정에서 느낄수 있다..
   과연 그때의 여자들은 계약 결혼 아니면 그녀들이 될수 밖에 없는
   선택적 삶을 살았단 말인가..?
   불쌍한 사람, 그대 이름은 중세 베니스의 여인이오.. ㅠ.ㅠ

3. 남자는 역시(!)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라고 한다..
   하지만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이다.. ^^;;;
   터키와의 싸움에서 프랑스의 도움을 받기 위해,
   헨리 왕에게 베로니카를 보내는 남자들..
   베니스의 존망이 그녀에게 달려 있다..?
   결국 프랑스 헨리 왕에게서 전함 지원을 약속받다..
   놀라지 않을수 없다..!!!
   이집트에는 클레오 파트라가 있었고, 중국에는 양귀비가 있었으며,
   한국에는 황진이가 있었다.. 그리고 베니스에는 베로니카가 있었다..? ^^a
   오래전 누군가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바로 여자란다.. --;;; "
   그때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젠 이해할수 있을꺼 같다.. ^^!

4. < 사랑의 전설 >은 아닌거 같다.. -_-?
   [베로니카 - 사랑의 전설].. 영화 제목에 붙은 부제 < 사랑의 전설 >..
   사랑의 전설이라는 멘트보다는 이런게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까..?
   [베로니카 - 그녀는 당당한 여장부였다],
   [베로니카 - 그녀의 치마속에서 놀아났던 베니스],
   [베로니카 - 그녀의 웃음은 천냥빚을 갚는다],
   [베로니카 - 마카로니의 친구였던 베로니카].. -_-v
   사랑을 주제로 했다기 보다는, 세상의 잘못된 규칙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키지 않았던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해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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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 사랑의 전설(1998, A Destiny of He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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