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시작하기 전에 임상수 감독이 먼저 영화를 소개해 주었다..그리고 소송의 결과도..

소송의 결과는 새로 찍은 영화 부분은 그대로 남지만, 영화 전후에 포함된 다큐멘터리 부분은 삭제된다고..

뭐..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다큐멘터리 부분이 삭제됨으로써 영화의 매끄러운 시작과 결말이 방해를 받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이 있었다면 영화가 나타내고자 하는 부분이 좀 더 명확하고 매끄럽게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전에 최초 시사회를 본 평론가들의 평을 먼저 봐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잘 만들어진 한국식 블랙코미디라는 것이 중평이었는데.. 내 느낌은 기존의 사건에 약간의 코믹적 요소만 추가됐을 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기대가 많아서 그랬나.. 아니면 앞뒤에 잘린 다큐멘터리 부분이 영향을 주었을지도..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로 좋았다..원래 연기로는 정평이 난 연기자들이라서 그런지..흠잡을데 없는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신문에서 본 바로는 감독은 이 영화가 사건의 중심에 서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사건에 아무런 판단없이 휩쓸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얘기가 너무 간단히 그려진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윤여정씨의 나레이션은 그 간단함에 더하여, 영화에서 그려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친 박정희 적 시각을 보여주어..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