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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교도소 월드컵 - 너희가 국가 대표팀 해라.. 교도소 월드컵
hpig51 2001-06-07 오전 4:58:10 1027   [5]
교도소는 바깥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또다른 폐쇄 사회이다..
( 군대도 마찬가지이다.. ㅡ.ㅡ;;; )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보편적으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재소자들은 전부 악당이고,
나쁜 놈이고, 인간 말종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교도소 월드컵]은 그것을 배재한채, 그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인간이라는 것, 어쩌면 우리들보다 훨씬 인간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 보여준다..
그들에게 < 희망 >이라는 가치를 주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을..

영화 초반, 상당히 짧고 빠른 화면의 전환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없게 만든다.. 그런 정신없는 와중에 우리는 앞으로 등장할 인물을
만나게 되고, 다들 한마디씩 하게 된다..
" 저 많은 사람들이 다 등장하는거야..? 왜 이리 많아..? ㅡ.ㅡa "

이름 대신 별명으로 불리는 그들의 처지를 불쌍히 생각해서,
여기서 잠깐 소개하려고 한다..
빵장 - 원주 교도소의 하나뿐인 사형수, 과묵함으로 주위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남편, 태연한척 하면서도
       죽음을 두려워 하고 있는..
질문 -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괴짜, 하도 질문을 많이 하길래 붙여진 이름,
       서울 교도소장의 꼬심에 넘어갈껀지 말껀지에 대한 그의 선택이
       결승전 결과의 최대 변수..
꼰대 - 전과 9범의 전문 사기꾼, 그의 구라(=뻥)와 후까시(=개폼)는
       교도소 최고 수준급이며, 만화 < 캡틴 쯔바샤 >의 독수리슛까지
       자기 기술인냥 멋지게 사기치는 나쁜 놈..
장기 - 장기(바둑장기할때)를 시작하면 이길 때까지 계속 하는
       끈기와 의지의 한국인, 상대방이 기진맥진할 때까지 버티고 버텨서
       기어이 기권승을 얻어내고 마는..
굴뚝 - 심심하면 목숨 걸고 굴뚝에 올라가서 연설하는, 물개 XX를 훔쳐 먹었다고
       교도소 온게 불만인 반항아, 축구 중계할때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말을 빨리 하는..
종교 - 외모를 보면 종교 사기꾼으로 딱~ 보이지만,
       하는 짓을 보면 그 의심조차 애매해지는..
탈출 - 사회 있을때 영화 [빠삐용]을 너무 많이 봤는지 심심하면 탈출하려고 하는,
       교도소 담장은 뛰어넘을만 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탈출의 선각자..
바람 - 어느 영화든지 꼭 등장하는 구세주가 있듯이 [교도소 월드컵]에서는
       바람이 있는, 가끔 남들 다 자는 밤에 이상한 짓(?)을 하곤 하지만
       역시 축구만큼은 최고의 실력을 지닌..
휘발유 - 개발 + 헛발질의 달인(?), 하지만 자살골 넣을 때는
         100% 정확한 슛을 구사하는..
테레비 - 팀의 최고령자, 그가 골키퍼를 맡게 되는 날은
         동네 축구팀에 질수도 있는..
병아리 - 덩치에 맞지 않게 병아리를 좋아하는, 그의 괴력 박치기에
         축구 골대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더듬이 - 더듬거리는 말버릇때문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서 통역사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 하지만 결승전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사하는 모습에 감탄..
발바닥 - 뺀질거리게 생긴 것이 제비족 출신임을 바로 알수 있게 하는..
개심통 - 모든게 불만투성인 문제아, " 니기미~ "라는 독자적인 욕이
         입에서 벗어나지 않는, 원수지간인 바람의 부상에 띵(=열) 받아서
         환상적인 패널티 킥을 구사한..
몽쉘통통 - 어설픈 영어와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겁도 없이 FBI 요원을 사칭했다가 잡혀 들어온..
방담임 - 이름에 걸맞게 < 희망 > 축구팀을 맡은 감독,
         술 마시고 낮잠자는게 취미..
역시 많긴 많다..!!! ㅡ.ㅡ;;;
하지만 지금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그들이 소개될 기회가 언제 있을 것인가.. *^^*

교도소 재소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절망적이다..
" 그리운 사회, 깨지지 않는 징역 시계.. " 라는 대사에서 느낄수 있듯이,
그들에게 사회는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고.. 하루는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다..
감독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징역 개미가 등장하고, 징역 모기가 등장하는건, ( 징역 피부도 있다.. ^^;;; )
그들을 아는 어떤 존재가 그 안에서 그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음이 아닐까.. 비록 우리는 그것을 알수 없지만 말이다..
그들에게 희망이 남아 있다면..? 남아 있기를 바라며..

[교도소 월드컵]을 보며, [리멤버 타이탄]이 문득 생각났다..
[리멤버 타이탄]의
" 승리가 너희를 기다린다.. 모두 하나로 뭉칠수 있다면 승리할수 있다..!!! "
[교도소 월드컵]의
" 우승 상품이 너희를 기다린다.. 궁금하면 이겨라.. 그럼 알수 있다..!!! "
얼마나 비슷한가..?
< 무엇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것을 얻으려면 이겨라.. > 라는.. ^^;;;
교도소를 빠져나가서 바깥 구경을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뭉친 재소자들..
하지만 선수 한명 한명이 골치 아픈 괴짜임과 동시에 문제아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그들을 제어하고 이끌어 나가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다..
( 그 존재가 방담임이 아닌 빵장이라는 사실에 약간 예상외였지만.. ㅡㅡa )
그러고보니 비슷비슷한 점이 많은거 같다.. ^^?
위에 말했던 것처럼 팀 내부의 갈등이 있었고, 영화의 결말이 승리로 끝난다는 점,
페어 플레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채 매수된 선수(질문)과 심판,
뛰어난 인재(바람 선수와 허만 분+빌 요스트 감독)가 있다는 점 등등..
(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이런 식이었던가.. ^^? )

영화는 교훈적 이미지를 몇가지 담고 있는듯 하지만,
아쉽게도 코믹한 요소에 많이 가려진듯 하다..
먼저 빵장이 사형 날짜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죽음에 대한 인간의 단상을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고,
우승 포상을 반납해서 빵장을 살리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인간애를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고,
감독의 의무를 소홀히 했던 방담임의 태도가 바뀐 것에서
심정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고..
하지만 그것이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재미와 웃음에 비중을 둔 영화 장르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다고 " 인간은 착한 존재이니라.. " 또는 " 죄 짓지 말고 살거라.. " 식의
직설적인 표현 방식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
휴머니즘을 보여주기에는 약간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은게, 나의 생각일 뿐이다..
그래도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재소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자유를 갈망하고 있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장면.. 이리저리 치고 박는 합숙 생활 속에서도
그들의 우정과 의리가 드러나는 장면..
가끔 이렇게 표현되는 장면을 보며,
깊지 않지만 느낄수 있는 감동을 받아서 다행이다..

1. 영화에서 삭제했으면 하는 장면..
바람이 야심한 밤에 마스터 베이션(궁금하면 영어 사전 찾아보라.. ㅡ.ㅡ;;;)하는
장면.. 이런 것을 굳이 영화 내용에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빵장의 개입으로 인해 재미있게 웃을수 있긴 했지만,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교도소 월드컵]을 2번 봤지만,
아무리 봐도 영화의 마이너스 요소인거 같다.. ㅡㅡ^
2. 영화에서 2번 봐야 하는 장면..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굴뚝..
말이 너무 빨라서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수가 없다..
하지만 2번 보면 이해가 간다.. " 아, 저런 말이었구나..!! ^^;;; "
그렇다고 그거 하나 때문에 영화를 두번 보라고 권하기는 쫌.. ㅡ.ㅡv
3. 영화에서 재미있게 봤던 장면..
누가 모라고 해도 최고의 히트 장면은 < 꼰대의 독수리 슛 >..!!!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
그리고 방담임이 술 취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서 자는 장면..
평소 근엄한 자세로 앉아 있다가도 건들면 픽~ 쓰러지는 방담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혹시 그는 왠만한 체조 선수 이상의 평형 감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이다.. ^^a

[교도소 월드컵]을 보고, 이해가 안 갔던 부분..!!!
1. 방담임이 말한 " 우리는 이길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는 무슨 의미..?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니, " 자유롭기 위해서..!!! " 라는 답이 나오는데
   과연 내 예상이 맞는걸까.. ㅡ.ㅡa
2. 질문의 골든골은 우연일까 고의적일까..?
   눈을 크게 뜨고 두번씩이나 지켜봤지만, 도무지 알수가 없다..
   고개를 숙이기 전의 어설픈 미소가 해답일꺼 같은데.. ㅡ.ㅡa
3. 방황(?)했던 몇몇 선수들이 돌아올때, 방담임은 어떤 편지를 받게 되는데..?
   그건 무슨 편지였을까..? 그걸 보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던거 같은데.. ㅡ.ㅡa
4. 꼰대에게 반송되는 편지의 의미는..?
   영화 내용에서 언급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으~ 난 역시 기억력이 나쁜가봐.. ㅡ.ㅡ;;;

영화 개봉한지 2주 정도 지나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직 못 본 사람들을 위해서 조언을 하자면..!!!
" 기대감 없이 편한 마음으로 보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교도소 월드컵] = < 공포의 외인구단 - 축구편 >..?
   오합지졸을 모아다가 팀을 만든 것부터 시작해서,
   말 안 듣는 문제아 선수들로 구성된 것과 결국 승리까지 하게 되는 것까지 보면
   여지없는 만화 < 공포의 외인구단 >..!!!
   오혜성이 없고, 숙적 마동탁이 없다는게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
   혹시 빵장이 혜성 역할이고, 그의 아내가 엄지 역할이 아니었을까.. ㅡ.ㅡv

2. 방담임, 자네의 정체가 몬가.. ㅡ.ㅡ?
   방담임 자네한테 궁금한게 한가지 있네.. ^^!
   과연 무슨 수로 빵장의 사형 기한을 연기시켰는가..?
   아무렴 교도소 월드컵 때문에 법무장관의 승인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사형수의 집형 연기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찌 그걸 가능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자네, 혹시.. 전직 공갈협박범이 아니었는가..? ㅡ.ㅡv

3. 억지성이 군데군데 드러나는군..!!! ㅡ.ㅡ;;;
   전과 총합 75범의 위험한 범법자들을 호송하는데,
   단지 호송 버스 한대뿐이라니..?
   서울 교도소에서는 점호가 끝나면,
   재소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싸울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이런저런 이유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한골 넣고 결승전 진출을 할수 있는지..?
   빵장의 독방 감금을 따지려고 감방을 뛰쳐나가는 재소자들을 보면,
   그들이 사는 곳은 교도소가 아닌 혹시 기숙사가 아닌가..?
   ( 기타 등등 많지만, 굳이 따질만한 것은 아니다..
     영화 장르가 코미디인데 모 어때.. ^^;;;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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